• 전국
  • 부산/영남

하동·함양 벽소령 도로 16㎞ 공동 추진, 1935억 원 길

지리산 탐방로로 막힌 화개~마천 구간, 4년 전에도 같은 약속
국지도 승격 땐 공사비 70% 국비, 국립공원 1호 환경 벽 남아

김정식 기자

김정식 기자

  • 승인 2026-10-29 15:56
벽소령터널 개설 협약식
벽소령터널 개설 협약식<사진=하동군 제공>
경남 하동군은 지리산 벽소령에 막힌 하동 화개면과 함양 마천면을 차로 잇기 위해 함양군과 공동 추진 협약을 지난 28일 맺었다고 밝혔다.

계획대로라면 화개면 대성리에서 마천면 삼정리까지 16㎞ 도로가 새로 뚫린다.

터널 2㎞를 포함한 사업비는 약 1935억 원으로 추산된다.

지금 벽소령 구간은 지리산국립공원 안 탐방로로만 쓰여 두 군을 차로 오가려면 산을 돌아가야 한다.



함양군은 2022년 두 군 사이를 오가는 데 1시간30분가량 걸린다고 밝혔다.

두 군의 공동 추진 약속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2년 10월 진병영 함양군수와 당시 하승철 하동군수가 만나 같은 구간 조기 개설에 협력하고 경남도와 정부에 함께 건의하기로 했다.



당시 논의한 구간은 23.8㎞였고 이번 계획은 16㎞로 줄었다.

두 군은 지방도 1023호선을 국가지원지방도로 올리는 데 함께 나서기로 했다.

국가지원지방도로 지정되면 국가가 설계비 전액과 공사비 70%를 대고 지정 권한은 국토교통부에 있다.

걸림돌은 지리산이다.

지리산은 1967년 국내 첫 국립공원으로 지정됐다.

2023년 지역 환경운동가는 언론 기고에서 도로가 지리산을 남북으로 끊어 야생동물 이동을 막고 관광객이 머물지 않고 지나치게 만든다고 반대했다.

하동군은 기존 노선을 최대한 살리고 터널 등을 검토해 자연 훼손을 줄이겠다는 입장이다.

벽소령은 지금 등산객 발길만 넘는다.

차가 넘으려면 서명보다 승격 고시와 환경 협의가 먼저다.
하동=김정식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 기사 모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