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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 부평구가 지난 3일 2026년 제1회 부평구 지명위원회를 개최하고, 고시지명 '백마장' 폐지 안건을 원안 가결했다/사진=부평구청 제공 |
인천광역시 부평구(구청장 차준택)는 지난 3일 '2026년 제1회 부평구 지명위원회'를 열고, 관내 산곡동 일대를 가리키던 고시지명 '백마장'의 공식 폐지 안건을 원안대로 가결했다고 밝혔다.
'백마장'은 현재 부평구 산곡동 일대를 오랫동안 불러온 비공식·공식 지명이다. 1940년대 일제강점기 당시 부평 일대에 육군 조병창과 군용지가 대거 들어서면서, 일본군 마병장(馬兵場)이나 특정 일본식 명칭에서 유래한 것으로 추정되어 왔다. 이 때문에 국토교통부 산하 국토지리정보원의 '일본식 표기 지명 정비 대상 목록'에도 수록되어 지속적인 정비 요구가 제기되어 왔다.
부평구 지명위원회는 이날 심의에서 고지도와 옛 문헌, 지역 역사 자료 등을 다각도로 종합 검토했다. 위원회는 해당 명칭이 역사적·문화적 정통성이 결여되었을 뿐만 아니라, 일제 잔재 정비라는 국가적 지명 정비 기조에도 부합하지 않는다고 판단해 고시지명으로서의 존치 필요성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구는 이번 지명위원회 의결 결과를 토대로 후속 행정 절차에 착수한다. 오는 4분기 인천광역시 지명위원회 심의를 거친 뒤, 국토지리정보원의 최종 고시를 통해 '백마장' 지명은 국가 공식 지명 목록에서 완전 삭제될 예정이다.
일제강점기 형성된 왜색 지명이나 왜곡된 지명을 정비하는 사업은 단순한 명칭 변경을 넘어 지역 고유의 정체성을 되찾는 핵심 문화 행정이다. 특히 부평구는 과거 조병창 부지(캠프 마켓) 반환 및 공원화 사업과 맞물려 지역 내 숨은 역사 찾기 작업을 지속해서 펼쳐오고 있다.
부평구는 이번 결정을 계기로 관내에 남아있는 고시지명 현황을 전면 재점검하고, 아직 공식 등록되지 않았거나 정비가 필요한 미고시·미등록 지명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실태 조사에 나설 계획이다.
부평구 관계자는 "이번 '백마장' 지명 폐지는 일제 잔재를 청산하고 우리 지역의 올바른 역사와 정체성을 바로 세우는 의미 있는 계기"라며 "앞으로도 지역 고유의 역사와 주민 정서가 올바르게 반영될 수 있도록 관내 지명 정비 작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인천=주관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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