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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금창고(인천광역시 등록문화유산)/사진=인천시 제공 |
인천광역시(시장 박찬대) 산하 인천대공원사업소는 11월 2일부터 6일까지 닷새간 소래염전생태공원 염전 터에서 직접 수확한 고품질 천일염 총 7톤을 관내 10개 군·구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전달된 소금은 인천대공원사업소가 관리하는 3만 5천㎡ 규모의 시영 염전에서 바닷물을 끌어들여 오직 햇빛과 바람만으로 수분을 증발시키는 전통 방식으로 채염됐다. 사업소 측은 각 지자체별 소요 물량을 사전에 파악하는 수요조사 단계를 거쳐 배분을 완료했다. 지원된 천일염은 다가오는 연말을 맞아 각 군·구와 지역 사회복지단체들이 주관하는 '사랑의 김장 나눔' 행사의 핵심 재료로 쓰여, 관내 독거노인과 기초생활수급자 등 취약계층 세대에 전달될 예정이다.
소금이 생산된 소래염전생태공원은 한국 근현대 수탈사와 산업화의 흔적이 깊게 서린 역사적 현장이다. 일제강점기인 1930년대에 대규모로 조성된 이후 1970년대까지 국내 최대 규모의 소금 생산지로 국부 창출의 한 축을 담당했다. 이후 소금 산업 축소로 방치되었던 폐염전 부지를 인천시가 대규모 생태공원으로 탈바꿈시키면서 시민들의 휴식 공간이자 생태 교육장으로 재탄생했다.
특히 올해는 소래염전의 근대 문화재적 가치가 국가적으로 승격된 뜻깊은 해다. 올 6월, 공원 내 보존되어 온 옛 소금창고 3동이 역사성과 희소성을 인정받아 '인천광역시 등록문화유산'으로 정식 지정됐다. 소금 생산이라는 독특한 근대 산업 유산과 건축사적 가치가 공식 인정받은 셈이다.
아울러 해당 구역은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이자 천연기념물인 저어새의 수도권 주요 번식·서식지이자, 퉁퉁마디·칠면초 등 희귀 염생식물 군락이 빽빽하게 들어찬 해양 생태계의 보물창고다. 시는 이곳을 단순히 관람용 공간으로 두지 않고, 시민과 청소년들이 직접 바닷물을 가두고 소금을 긁어모으는 채염 과정을 경험하는 체험형 생태 공간으로 운영해 왔다.
이번 천일염 나눔은 단순한 물품 지원을 넘어, 지자체가 보유한 생태 교육 공간의 생산물을 지역사회 약자 지원으로 연결하는 '선순환 복지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정책적 의미가 크다.
임상균 인천대공원사업소장은 "자연의 기운과 정성으로 빚어낸 전통 천일염이 추운 겨울을 앞둔 이웃들에게 작지만 실질적인 온기와 위로가 되기를 기대한다"라며 "앞으로도 소래염전이 가진 역사·문화적 유산을 엄격히 보존하는 한편, 이 같은 나눔 사업을 지속 확장해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공공기관의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천=주관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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