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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기와 추석특수로 지역 경제 반전 '활성화 기대'

中企 경기전망지수 3.8p ↑ 제조업-비제조업 동반상승
경기회복 기대심리 호전… 내수 활성화 주력해야

박전규 기자

박전규 기자

  • 승인 2019-09-08 11:19
중
장기적인 경기침체로 경제 심리 위축과 내수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신학기와 추석 특수가 발생하면서 지역 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감돌고 있다.

일본의 수출규제와 미·중 무역분쟁 등의 글로벌 악재 속에 대전·충남 중소기업들의 경기전망은 소폭 상승했고, 추석 연휴를 앞두고 국내 대기업들의 체감경기가 반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개선되기도 했다.

하계휴가철이 끝나고 신학기가 시작되는 시점에 추석 명절이 겹치면서 경기가 다소 활성화되리라는 기대감 때문으로 보인다.



우선 대전·충남지역 중소기업들의 경기전망이 상승하면서 반전의 기운이 감지되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 대전세종충남본부가 지역 중소기업 268개를 대상으로 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 9월 업황전망 중소기업건강도지수(SBHI)는 전월 대비 3.8p 상승한 83.8을 기록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2p 상승했다. 이중 제조업은 전월 대비 6.3p 상승했고, 비제조업은 전월 대비 1.4p 올랐다.

하락세를 이어갔던 국내 중소기업들의 체감경기 전망도 반등세를 보였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달 315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중소기업경기전망조사를 한 결과, 9월 SBHI는 83.2로 전월 대비 4.2p 상승했다. 제조업의 9월 경기전망은 전월보다 5.6p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추석 연휴를 앞둔 대기업들의 체감경기도 큰 폭으로 개선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이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9월 전망치는 87.8을 기록했다.

9월 BSI 전망치는 전월보다 7.1p 뛰면서 3월(15.9p) 이래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밖에 대외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상황에도 국내 광공업을 중심으로 생산이 3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고 투자도 늘었다.

통계청이 발표한 7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全) 산업생산(계절조정, 농림어업 제외)은 전월보다 1.2% 증가했다. 전 산업생산이 증가한 것은 3개월 만이다.

7월 설비투자는 전월 대비 2.1% 증가했다. 지난 4월(4.4%) 이후 가장 큰 증가 폭이다.

지역 경제계 관계자는 "통계 자료를 보면 일본의 수출규제 등으로 전체적인 생산이나 소비에는 별다른 영향이 없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면서 "경제 심리 위축에도 신학기와 추석 효과 등의 영향으로 기업이나 서민들의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심리가 호전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와 지자체에서는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파악해 개선하고, 내수경기 활성화에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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