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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인권 위해 달린다 '충남대 교지편집위원회'

김유진 기자

김유진 기자

  • 승인 2019-09-12 18:09
  • 수정 2019-09-13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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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대 교지편집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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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대 교지편집위원회.
대학의 언론사는 크게 방송국, 신문사, 영자신문사, 교지편집국 네 갈래로 나뉜다. 하지만 충남대 교지편집위원회는 언론사가 아닌 '학생자치기구'로 분류 된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타 언론사보다 학생들의 목소리를 내기 편리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편집장인 영어영문학과 4학년 하문희 학생을 만나 대학 언론사와 닮은 듯 다른 교지편집위원회의 활동을 들어봤다.

충남대 교지편집위원회는 1학생회관 2층에 위치해 있다. 2학년부터 4학년까지 11명의 학생들이 교지편집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가입에 학년 제한이 없다. 원고료 등을 지급 받는 다른 언론 기구들과 달리 '학생 자치기구'의 성격을 가지고 있어 오로지 학생회비로만 운영된다. 학생회비를 4개의 자치기구가 나누다 보니 때로는 예산이 넉넉하지 않을 때도 있다.



편집위원들은 교지의 장점으로 교수들의 간섭이 없다는 점을 꼽는다. 학생들의 입장에서 기자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제한 없이 쓸 수 있다. 주요 교내 소식을 비롯해 학교와 관련된 외부 행사, 대학 관련 정보 기사를 작성해 페이스북 페이지에 게시한다. 1년 동안의 활동 내용을 취합해 연말에 책자 형태의 교지를 발간한다. 주로 1학생회관과 도서관에 비치하며, 교양관 앞에도 비치를 하고 있다. 올 연말 200부 이상의 교지를 발간하기 위해 편집위원들은 캠퍼스를 누빈다.

80년대에는 민주화에 관련된 내용을 주로 다뤘으나 취업, 맛집 등 학생들이 관심을 갖는 내용을 취재하고 있다. 최근에는 다시 학생 인권 등에 관련된 주제를 기사화 하려고 노력한다.

하문희 편집장은 "학우들이 학교 일에 관심을 많이 가져주었으면 좋겠다. '나 한 명이 관심 갖는다고 해서 달라지겠어?'라고 생각하지만 그 한 명 때문에 달라지는 것이 많다"며 "한 명의 독자, 한 명의 학우를 위해 꾸준히 기사를 작성하고 소식을 전달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학생들이 스스로의 권리에 대해 이야기하고, 그게 사회 전반적으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가 조성됐으면 좋겠다. 그러기 위해서는 학생들이 먼저 목소리를 내야 하는데, 학우들이 혁신도시법 등에도 많은 관심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유진 기자 1226yu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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