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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명숙 논산시의원, 국힘 컷오프 반발 “무소속 출마 강행”

재산 ‘0원’ 기재가 결격 사유? 황당한 심사...“정직함이 죄인가?”
310만 원 심사비 내고 ‘이유 없는 컷오프’ 통보에 분노
‘탈당 기자회견’ 예고...보수 표심 분열 불가피

장병일 기자

장병일 기자

  • 승인 2026-04-04 09:42

국민의힘 허명숙 논산시의원은 재산 신고 문제로 공천에서 배제되자 심사 과정의 불공정함을 주장하며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허 의원은 통장 잔고가 없어 사실대로 기재했음에도 소명 기회 없이 컷오프된 것에 분통을 터뜨리며 당의 행태를 강력히 비판했습니다. 그는 지역구 지지층을 기반으로 선거 완주 의지를 밝히며 특정 후보 낙선까지 예고하고 있어 지역 선거 판세의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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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소속 허명숙 논산시의원(사진)이 다가오는 6·3 지방선거 공천 심사에서 컷오프(공천 배제)된 것에 강력히 반발하며,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예고했다.(사진=장병일 기자)
국민의힘 소속 허명숙 논산시의원(사진)이 다가오는 6·3 지방선거 공천 심사에서 컷오프(공천 배제)된 것에 강력히 반발하며,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예고했다.

허 의원은 본지와의 통화 및 취재를 통해 이번 국민의힘 충남도당 공천관리위원회의 결정이 “현직 의원에 대한 예우는커녕 최소한의 소명 기회조차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 불공정 심사”라고 맹비난했다.

허 의원이 이번 컷오프의 결정적 원인으로 파악하고 있는 대목은 ‘재산 신고’ 부분이다. 허 의원은 공천 신청 당시 본인 명의의 통장 잔고와 재산을 ‘0원’으로 기재했다.

이에 대해 허 의원은 “투병 생활 중 아들이 재산을 관리해 왔고, 내 명의의 통장은 실제 잔고가 없었기에 있는 그대로 ‘0’이라고 쓴 것뿐”이라며 “정치자금에 대해서도 내 돈을 투명하게 쓰는 것이라 답변했는데, 이를 두고 재산이 없다는 이유로 부적격 판정을 내린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특히 허 의원은 컷오프 소식을 접한 직후, 연말 결산 자료 등을 준비해 충남도당에 즉각 소명했으나 당 측에서 이를 검토조차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제대로 된 이유 설명이나 문자 한 통 없었다. 310만 원이라는 심사비와 매달 성실히 낸 당비만 아까울 지경”이라며 당의 행태에 대해 거친 표현을 써가며 강력히 비판했다.

허 의원은 국민의힘 탈당 후 무소속으로 선거판에 뛰어들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무소속 출마가 험난한 길임을 인지하면서도, 지역구인 연무·강경·채운 지역의 두터운 지지층을 믿고 끝까지 완주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나를 아껴주는 지지자들이 여전히 많다”며 “무소속 출마를 통해 지역민들에게 직접 살려달라고 호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특정 후보를 거론하며 “그 후보만큼은 반드시 떨어뜨리겠다”는 강한 적개심을 드러내기도 해, 이번 무소속 출마가 지역 선거 구도에 커다란 변수가 될 전망이다.

허 의원은 조만간 공식 기자회견을 열어 탈당 배경과 공천 과정의 부당함을 시민들에게 낱낱이 공개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현직 시의원의 탈당과 무소속 출마가 국민의힘 보수 표심을 갈라놓는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개혁신당 이창원 논산시장 예비후보 등 개혁신당 측과의 접촉 가능성도 열려 있어, 허 의원의 행보가 단순 무소속 출마를 넘어 제3지대와의 연대로 이어질지 지역 정가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허 의원은 마지막으로 “공천 심사라는 명목하에 당원들의 노력을 헌신짝처럼 버리는 정당에 더 이상 미련은 없다”며 “오직 논산 시민들만 바라보고 무소속으로 당당히 선택받겠다”고 강조했다.


논산=장병일 기자 jang39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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