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회/교육
  • 교육/시험

대전 IB 교육, 학교 넘어 지역 교육 변화로 이어질까

교원 공동 수업·평가 설계 지원

박수영 기자

박수영 기자

  • 승인 2026-10-12 18:13

신문게재 2026-10-13 6면

대전교육청은 현재 20개 학교에서 추진 중인 IB 교육의 안착을 위해 내년 상반기 인증학교 배출을 목표로 교원 전문성 강화와 학교 간 협업 지원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특히 교육 격차 해소를 위해 동부권과 원도심 학교로 IB 모델을 확산하고, 교사들의 업무 부담 경감과 수업·평가 질 향상을 위한 공동 연구 체계를 구축할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의 사고 역량을 키우는 IB 교육이 지역 전반의 교육 혁신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IBO와 협력하며 현장 의견을 적극 수렴할 방침입니다.

ib
대전교육청-IBO관계자 협의회 (사진=대전교육청 제공)
대전교육청이 국제바칼로레아(IB) 교육의 현장 안착을 위한 기반 마련에 나선 가운데 IB 교육이 일부 학교의 교육과정 운영을 넘어 지역 전반의 수업·평가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12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현재 대전지역에서는 탐색학교 5곳, 관심학교 9곳, 후보학교 6곳 등 모두 20개 학교가 IB 교육을 추진하고 있다.

후보학교는 학교 공동체 구성원의 합의를 바탕으로 최소 1년간 운영해야 인증 심사를 준비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교육청은 내년 상반기 복수의 IB 인증학교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교육청은 학교별 인증 지원과 함께 교원 전문성 강화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앞서 지난 6일 국제바칼로레아기구(IBO) 한국본부 총괄 대표와 면담 및 실무협의회를 열고 IB 교육지구 운영 방향과 학교별 인증 지원, 교원 연수, 교육성과 분석 및 연구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특히 개별 교사의 역량에 의존하기보다 교원 간 협업을 통해 수업과 평가의 질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교사들이 공동으로 수업 모델과 평가 방식을 개발하고 학생의 역량을 측정하는 방법을 연구하도록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초등학교는 동학년 교사 간, 중학교는 교과군별 협업을 활성화하고 학교 간 우수 사례 공유도 확대할 방침이다.

IB 교육모델을 원도심과 동부권 학교로 확산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학교별 교육 여건과 인프라 차이를 고려해 상대적으로 지원이 필요한 동부권 학교에 우수 사례를 확산하고, 학생들의 교육 기회를 넓히겠다는 취지다. 이를 위해 동·서부학교를 대상으로 정책 설명회를 열어 현장 의견을 수렴하고, 오는 12월 초 자체 지정 탐색학교 공모를 진행할 예정이다.



다만 IB 교육의 확산이 실제 수업·평가 개선으로 이어지려면 교육적 성과를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체계 마련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학생들의 탐구력과 사고력, 수업 참여도 등 교육적 변화를 어떤 지표로 측정하고, IB 운영 학교의 성과를 일반 학교와 비교·분석해 교육 현장 전반으로 확산할지가 과제로 꼽힌다.

교원 업무 부담을 줄이는 것도 해결해야 할 부분이다. 탐구 중심 수업 설계부터 논·서술형 평가와 학생별 피드백, 평가 자료 작성까지 기존 방식과 다른 수업·평가 체계를 운영해야 하는 만큼 교사들의 업무가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교원 간 협업이 실질적인 업무 경감과 수업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구체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교육청은 관련 부서 간 협력을 통해 교원 공동 연구와 협업 체계를 강화하고, 정책 설명회 등을 통해 교사와 학부모의 의견을 수렴해 지원 방안을 보완할 계획이다.

대전교육청 관계자는 "IB 교육은 AI 시대에 필요한 학생의 사고 역량을 기르는 데 의미가 있다"며 "IBO와 협력해 교원 전문성을 높이고 학교 현장의 의견을 반영하면서 IB 교육이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확산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박수영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 기사 모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