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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인천해양박물관이 오는 10월 15일(목) 대강당에서 학술포럼 「1624년 해로사행: 경험의 기록」을 개최한다./사진=인천해양박물관 제공 |
국립인천해양박물관(관장 우동식)은 오는 10월 15일 박물관 대강당에서 학술포럼 「1624년 해로사행: 경험의 기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해로사행'은 육로가 막히거나 정세가 불안정할 때 바닷길을 통해 사신을 파견하던 외교 방식으로, 단순한 인적 교류를 넘어 당시 사람들의 해양 공간 인식과 항해 기술, 국제 정세가 집약된 역사적 사건이다. 이번 포럼은 기존의 단편적인 텍스트 중심 문헌 연구를 넘어, 사행의 이동 경로와 국제 관계, 해역 질서, 해양 환경 및 지리학적 접근까지 아우르며 해로사행이 갖는 차별화된 의미를 종합적으로 살펴보기 위해 기획됐다.
학술포럼은 총 4개의 주제 발표로 체계적으로 구성된다. 첫 발표자로는 숭실대학교 조규익 명예교수가 나서 1624년 해로사행의 정사(正使)였던 죽천 이덕형의 『조천록』을 분석한다. 조 교수는 해로 노정을 중심으로 당시 사신단이 겪은 항해 경험이 문학적 상상력과 기록으로 형상화되는 과정을 짚어낼 예정이다.
이어 한국학중앙연구원 정은주 책임연구원이 해로사행의 대표적 회화첩인 『제항승람첩』을 토대로 1624년 사행단의 경험이 시각 예술로 재현된 방식을 고찰한다. 동북아역사재단 장정수 연구위원은 「1624년 동북아 국제정세와 해역 질서: 조선과 동강진의 관계를 중심으로」라는 제목으로 당시 해로사행을 둘러싼 국제정세와 해역의 질서를 조명한다.
마지막으로 강석영 국립인천해양박물관 선임 학예연구사는 1624년 해로사행의 실제 항해 노정과 해양 환경을 주제로 발표한다. 고지도와 사료에 기록된 지리적 데이터 분석을 통해 당시 사신단이 직면했던 바다라는 물리적 공간과 항해 경로를 실증적으로 복원할 계획이다.
주제 발표 종료 후에는 조규익 명예교수가 좌장을 맡아 종합토론을 이끈다. 토론에는 하경숙 선문대학교 교수와 이성형 공주대학교 교수가 지정 토론자로 참여해 발표자들과 함께 1624년 해로사행의 역사적 가치와 기록 방식, 당대의 해양 공간 인식에 대한 깊이 있는 논의를 이어나간다.
우동식 국립인천해양박물관장은 "이번 포럼은 해로사행에 대한 축적된 연구 성과를 공유하는 차원을 넘어, 조선시대 선조들에게 바다라는 공간이 어떻게 인식되고 기록되었는지를 새롭게 규명하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해양 역사와 문화의 가치를 널리 알리는 학술 거점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인천=주관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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