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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곡군 레슬링 유망주 임하경, 전국대회 잇단 우승

올림픽 향해 구슬땀

박노봉 기자

박노봉 기자

  • 승인 2026-10-12 16:30
칠곡 임하경 선수
칠곡 레슬링 유망주 임하경 선수(오른쪽)가 김재욱 칠곡군수와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칠곡군 제공)
경북 칠곡군 출신의 중학교 1학년 레슬링 선수 임하경(13·대구체육중)이 전국대회에서 잇따라 우승하며 차세대 유망주로 성장하고 있다. 체급을 잘못 신청해 출전한 대회에서 얻은 아쉬움을 재도전의 동력으로 삼은 점도 눈길을 끈다.

임 선수는 지난 3월 강원도 철원에서 열린 회장기 전국 레슬링대회에서 평소 출전하던 58㎏급이 아닌 62㎏급에 나섰다. 접수 과정에서 체급이 잘못 등록됐기 때문이다. 결승까지 진출했지만 자신보다 두 살 많은 17세 이하 청소년 국가대표 김예은 선수에게 패해 은메달에 머물렀다.

임 선수는 이후 체급을 낮추기보다 62㎏급에서 경쟁을 이어갔다. 김 선수와 다시 맞붙어 승리하겠다는 의지가 작용했다.

도전은 성적으로 이어졌다. 4월 헤럴드경제·코리아헤럴드배 전국 레슬링대회에서 우승한 데 이어 6월 양정모올림픽제패기념 KBS배 전국 레슬링대회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마침내 7월 대통령기 전국 레슬링대회 결승에서 김 선수와 다시 만났다. 임 선수는 경기 중 업어치기 기술로 승기를 잡은 뒤 폴승을 거뒀다. 앞선 맞대결에서 당한 패배를 약 4개월 만에 만회했다.

임 선수의 경쟁력은 초등학교 시절부터 드러났다. 남녀 선수가 함께 참가하는 레슬링 대회에서 태클 기술을 활용해 남학생들을 잇달아 꺾고 우승했다. 중학교에 진학한 뒤에도 전국 무대에서 성적을 내며 경험을 쌓고 있다.

경기장에서 이루고 싶은 가장 큰 목표는 올림픽 금메달이다. 임 선수는 선수 생활 이후의 계획도 세워뒀다. 올림픽에서 우승한 뒤 약 3년간 군 복무를 하고, 전역 후에는 유튜버로 활동하고 싶다는 것이다.



군 복무에 대한 관심은 지난해 12월 이재명 대통령에게 보낸 손편지로 이어졌다. 임 선수는 자신이 희망하는 특수부대에 여성도 지원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내용을 편지에 담았다. 여성 지원이 제한된 것으로 알고 해당 내용을 칠곡군청에 전달했다. 현행 제도상 여성은 병역 의무가 없지만 자원해 군 복무를 할 수 있다.

임 선수는 국가대표가 돼 올림픽 금메달을 따는 것과 함께 나라를 지키는 일에도 참여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국방의 의무를 다하는 일을 금메달보다 더 값진 성취로 생각한다는 설명이다.

지역사회도 임 선수의 도전을 응원하고 있다. 칠곡군 주민과 사회단체들은 전국대회 우승을 축하하는 현수막을 내걸었다.

김재욱 칠곡군수는 임 선수가 어린 나이에도 국가를 위해 봉사하려는 뜻을 품고 있는 데 자부심을 나타내며, 올림픽 금메달과 군 복무라는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지역사회와 함께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칠곡=박노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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