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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남시, 독서문화 프로그램 제안 모집 (사진=하남시 제공) |
정보환경이 빠르게 바뀌면서 시민에게 필요한 교육도 다양해진 만큼, 도서관 프로그램 역시 이용자의 실제 수요를 반영하는 방향으로 설계할 필요가 있다.
하남시가 2027년 시립도서관에서 운영할 독서문화 프로그램과 강사를 공개 모집한다. 시민과 전문가의 제안을 받아 강좌를 발굴하고 도서관별 특성에 맞게 운영하기 위해 10월 19일부터 11월 2일까지 제안서를 접수한다.
이번 공모의 정책적 의미는 강좌 종류를 늘리는 데만 있지 않다. 독서교육과 디지털 역량, 지역 기반 문화 활동을 연결해 공공도서관의 평생학습 기능을 강화하고 시민의 교육 접근성을 넓히는 데 있다.
■ [교육 콘텐츠] 문해력부터 AI·디지털 창작까지
모집 분야는 독서·문해력 교육, 인공지능(AI) 활용, 인문학, 외국어, 다문화, 메이커스페이스, 디지털·정보화 교육 등이다.
책놀이와 글쓰기, 독서지도, 독서치료, 문해력 향상 강좌를 비롯해 영어 그림책과 원서 읽기, 문학·역사·철학·예술 강좌를 제안할 수 있다. AI 활용법과 인문학을 결합한 교육도 대상이다.
실습형 프로그램으로는 코딩, 3D프린터·3D펜, 재봉틀, 웹툰 태블릿을 활용한 창작 활동이 포함된다. 컴퓨터와 아이맥, 스마트폰 활용 교육, 대형 화면 기반 실감형 스토리텔링 등도 모집 분야에 들어간다.
이 같은 교육이 실질적인 역량 향상으로 이어지려면 참여자의 수준과 강좌별 목표를 구체적으로 설정해야 한다. 디지털 기기를 경험하는 일회성 수업에 그치지 않고 기초 활용부터 창작과 응용까지 이어지는 교육 과정을 마련하는 것이 과제다.
■ [지역 특화] 하남의 이야기 교육 자산으로
지역성을 반영한 프로그램도 공모 대상이다. 하남의 풍경을 그림으로 남기거나 지역을 소재로 시와 동화를 쓰는 '하남 기록보관소인 아카이브'가 대표적이다. 탄소중립과 환경, 진로 등 시민의 일상과 맞닿은 주제도 제안할 수 있다.
시는 지역 전문가에게 가점을 부여해 지역에 대한 이해와 전문성을 갖춘 제안을 우대할 계획이다. 지역의 인물과 공간, 생활 경험을 교육 콘텐츠로 활용해 다른 지역과 구별되는 프로그램을 발굴하려는 취지다.
다만 지역 기록 사업은 결과물을 만드는 것만으로 목적을 달성했다고 보기 어렵다. 창작물과 기록을 보존하고 시민에게 공유하며 후속 교육과 연계할 수 있어야 축적된 콘텐츠가 지역의 문화자원으로 기능할 수 있다.
■ [성과 검증] 선정 건수 넘어 실제 이용 실적 살펴야
지난해에는 프로그램 제안 214건 가운데 114건이 선정됐다. 접수 건수 대비 선정 비율은 약 53.3%다. 그러나 선정 실적만으로 프로그램이 시민의 요구를 충족했는지, 교육 효과가 있었는지를 판단하기는 어렵다.
실제 성과를 확인하려면 선정 이후 개설된 강좌 수와 모집 인원 대비 참여율, 수강 지속률, 이용자 만족도 등을 함께 살펴야 한다.
특히 참여가 저조한 프로그램은 홍보와 운영 시간, 강좌 내용 가운데 어떤 요인이 영향을 미쳤는지 점검하고, 수요가 높은 강좌는 심화 과정이나 연속 교육으로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
공모 결과를 다음 연도 사업에 반영하는 환류 체계도 중요하다. 시민 제안으로 프로그램을 발굴하더라도 운영 결과를 평가하고 개선하는 절차가 없다면 공모는 강좌 선정 단계에 머물 수밖에 없다. 교육 수요 조사와 운영 실적 분석을 연계해야 예산 투입의 효과도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 [신청 안내] 11월 2일 오후 6시까지 접수
제안서는 11월 2일 오후 6시까지 담당자 이메일로 제출하거나 미사도서관을 방문해 접수하면 된다. 모집 분야와 제출 서류는 하남시청 및 하남시립도서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심사는 지원 자격과 프로그램 적합성을 확인하는 서류심사에 이어 정성평가로 진행한다. 총점순으로 선정하며 결과는 11월 23일부터 개별 이메일과 문자로 통보할 예정이다. 최종 선정 프로그램은 도서관별 담당자와 협의를 거쳐 배정·운영한다.
이번 공모가 시민의 학습 기회를 실질적으로 넓히려면 콘텐츠 발굴과 강사 선정 이후까지 정책의 시야를 확장해야 그 결과를 다음 프로그램에 반영하는 것이 공공도서관 교육정책의 핵심 과제다. 하남=이인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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