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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증시에 목돈 은행으로… 대전 저축성예금 50조원 목전

대전 저축성예금 잔액 8월 말 기준 49조 3419억원으로 집계
언제든 필요할 때 인출할 수 있는 요구불예금도 증가 전환
불안한 증시에 당분간 저축성예금 목돈 예치 늘어날 전망

방원기 기자

방원기 기자

  • 승인 2026-10-27 08:57

신문게재 2026-10-27 5면

국내 증시의 변동성 확대와 금리 인상의 영향으로 대전 지역의 자금이 시중은행의 저축성 및 요구불예금으로 빠르게 유입되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이후 은행들이 수신 금리를 경쟁적으로 올리면서 대전 지역 저축성예금 잔액은 통계 작성 이래 최대치를 경신했습니다. 증시 불안에 따른 투자 관망세와 안전 자산 선호 현상이 맞물리면서 당분간 은행 예금으로의 자금 쏠림 현상은 지속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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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Gemini AI 생성 이미지)
코스피·코스닥 등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커지고 예금 금리가 오르면서 대전지역 목돈이 시중은행으로 몰리고 있다. 공격적 투자보다는 대기 자금으로 분류되는 요구불예금이 크게 늘었고, 안정적인 이자 수익을 기대하는 저축성예금도 인기를 끌고 있다.

26일 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본부의 '8월 중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대전 시중은행의 8월 말 저축성예금 잔액은 3254억 원 증가한 49조 3419억 원으로 집계됐다. 7월 2064억 원 증가한 데 이어 오름폭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1년 전과 비교하면 1.7% 증가한 수준이다. 한은이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8년 4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오르며 50조 원을 목전에 두고 있다.

통장에 언제든 넣어두고 필요할 때마다 인출할 수 있는 요구불예금도 8월 들어 증가세로 전환됐다. 8월 말 대전 요구불예금 잔액은 1673억 원 증가한 9조 4072억 원이다. 7월 6892억 원 줄었던 요구불예금이 8월 들어 증가세로 바뀐 것이다.

목돈이 지역 시중은행 금고로 모이는 데는 불안정한 증시가 한몫했다. 증시가 6월 한때 코스피 9000선을 돌파하며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으나, 점차 하락하기 시작해 5000대까지 내려앉았다. 상방과 하방을 오가는 롤러코스터 증시를 겪은 이들이 목돈을 쥐고 공격적인 투자를 하기보다는 관망하는 추세가 요구불예금 증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한국은행이 7월과 8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0.50%포인트 인상한 3%로 올린 것도 저축성예금 확대로 이어졌다. 기준금리 인상 이후 일정한 시차를 두고 수신금리가 코픽스에 반영되면서 저축성예금 금리가 점차 상승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은행들도 이에 질세라 예금 확보 경쟁이 치열하다. 일반 정기예금 금리 인상과 더불어 특판 상품을 통해 수신 경쟁에 열을 올리고 있다. 신한은행의 경우 1년 만기 기준 정기예금이 연 최고 4.0%의 금리를 제공하고 있으며, NH농협은행도 3.9% 금리를 적용한 상품을 내놨다. 우리은행 역시 1년 만기 금리를 최근 연 3.5%에서 3.6%로 0.1%포인트 올렸고, 하나은행도 3.2%에서 3.6%로 1년 만기 상품 금리를 지속적으로 인상했다.

금융권에선 당분간 요구불예금과 저축성예금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지역의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각 은행에서 1년 만기 정기예금 특판 상품 금리를 차례로 인상하며 출시하고 있는데, 연말이 다가오며 수신금리 경쟁이 더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며 "증시에 공포를 느낀 금융소비자들이 투자보다는 안전한 이자수익으로 돌아서는 움직임이 지속될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방원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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