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는 사정교와 한밭대교를 잇는 7.61km 구간의 도로 건설을 위해 기본설계에 착수했으며, 2032년 완공을 목표로 총 2,587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할 계획입니다. 향후 1년간 유등천 환경 협의와 치수 안전성 확보, 토지 보상 및 주민 의견 수렴 등 사업의 성패를 결정지을 주요 현안들을 해결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대전시는 과거 예비타당성조사 탈락 등의 위기를 극복하고 재개된 사업인 만큼, 설계 단계부터 면밀한 검토를 통해 차질 없는 공사 추진과 교통망 개선에 주력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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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 중구 사정동 사정교에서 대덕구 오정동 한밭대교를 잇는 도로건설 사업 위치도. (제공=대전시) |
한 차례 좌초 위기를 넘긴 사업인 데다 국가하천 유등천과 맞닿아 있어 앞으로 1년간 환경당국 협의와 교량·도로 노선, 주민 의견수렴, 보상 문제를 어떻게 풀어내느냐가 사업 추진의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30일 대전시에 따르면 사정교~한밭대교 도로개설 사업은 중구 사정동 사정교에서 대덕구 오정동 한밭대교 일원까지 7.61㎞를 왕복 4차로로 연결하는 사업이다. 총사업비는 2587억 원으로 국비 1092억 원과 시비 1495억 원이 투입된다.
현재는 현황 조사 등 설계 초기 단계로, 기존 계획대로 왕복 4차로를 유지하는 방향에서 세부 노선을 검토하고 있다. 이후 2027년 10월부터 실시설계와 공사를 추진해 2032년 말 사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올해 7월 기본설계에 착수했으며, 2027년 9월까지 세부 노선과 도로 선형, 교량 설치 여부와 위치, 기존 도로와의 접속 방식 등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초기 설계단계가 중요한 이유는 해당 기간 결정된 큰 틀은 이후 실시설계와 실제 공사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가장 큰 변수는 유등천이다. 사업 구간이 국가하천인 유등천과 맞닿아 있는 만큼 향후 노선과 교량 계획을 놓고 환경당국은 물론 환경단체 등과의 협의가 불가피하다. 하천 공간을 얼마나 활용할지, 홍수 시 물의 흐름과 제방 안전에 영향을 주지는 않는지 등을 설계 단계부터 따져야 한다.
특히 집중호우 때 하천 주변의 재해 위험에 대한 경계가 한층 높아진 상황에서 단순히 도로를 놓는 데 그치지 않고 치수 안전성을 함께 확보하는 것이 숙제로 꼽힌다. 기본설계 과정에서 마련되는 노선에 따라 환경·하천 관련 협의의 난이도 역시 크게 달라질 수 있어 초기 단계부터 관계기관과 충분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게 시의 판단이다.
토지와 보상, 주민 의견수렴 역시 미리 준비해야 할 과제다. 향후 세부 노선이 확정되면 편입 토지 규모와 보상 대상도 구체화되는 만큼 주민공청회와 설명회 등을 통해 이해관계를 조정하는 절차가 뒤따라야 한다.
사업은 그동안 적잖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대전시는 2017년부터 간선도로망 정비 타당성조사를 진행했지만 2019년 국가균형발전위원회의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대상에는 포함되지 못했다. 이후 2021년 제4차 대도시권 교통혼잡도로 개선계획에 반영됐고, 2023년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 선정에 이어 2024년 예타를 B/C 1.12로 통과했다. 2025년 행정안전부 중앙투자심사를 넘어서면서 사업 추진의 기반을 마련했다.
결국 어렵게 다시 출발선에 선 사업인 만큼 앞으로 1년여간 진행될 기본설계가 사실상 첫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앞으로 1년간 진행될 기본설계 과정에서 하천 안전성과 교통 기능을 함께 확보하고, 주민 갈등이나 보상 문제도 최소화해 사업비 증가나 일정 지연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관련 절차를 면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현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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