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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농협 조합원 고령화'가 던지는 질문들

  • 승인 2026-09-30 16:53

신문게재 2026-10-01 19면

농협 조합원 202만여 명 가운데 60세 이상 조합원이 81.1%에 달한다는 농협중앙회 자료는 농촌 현실과 관련해 경각심을 던져준다. 70세 이상만 보면 전체의 48.9%를 차지한다. 60세 이상 농가 경영주가 전체의 78.8%, 70대 이상이 44.1%라는 무거운 현실이 고스란히 반영돼 있다. 농가 경영주의 평균 연령이 67.7세를 넘어선 지 오래지만 조합원 고령화만 놓고 보니 더 실감 난다. 조합원 분포는 50~60대가 농어촌 청년회장을 맡는다는 말을 실감 나게 한다. 단순한 풍자 이상의 여러 가지 문제를 품고 있다.

40세 미만 농가 경영주는 지난 10년간 절반 가까이 줄었다. 30일 공개된 농협중앙회 자료에서 40세 미만 청년 조합원이 1.58%에 불과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농업(농림어가) 인구의 중위연령이 65.4세이다 보니 신규 조합원도 고령층 비중이 높은 건 당연하다. 청년농 확보도, 규모화도 한계에 직면했다. 농지 확보 단계부터 정착까지 아우르지 못한 패착이다.

조합원 고령화는 농협의 일만이 아닌 농촌, 대한민국의 지속 가능성에 관한 것이라는 시사점을 준다. 젊은 인구 집단이 계속 거주할 여건이 위축되는 한, 청년이 농협의 새로운 주역으로 자리 잡기는 불가능하다. 고령 농가는 노후 생계 불안으로 농지를 계속 보유하려는 경향이 있다. 귀농 정책을 펼치려면 은퇴직불금부터 늘려 세대교체 정체를 풀어야 할 것이다. 은퇴 후 귀농 인구 유입은 반가우나, 농촌 고령화를 더 부추기는 점 역시 부인하기 힘들다.

대책은 단일하지 않다. 주거·의료 인프라 개선, 농업 디지털화, 농촌 융복합산업(6차 산업) 활성화, 관계인구 활용 등 다양한 정책이 잘 결합해야 하기 때문이다. 국내 농가 인구는 2010년 300만 명대에서 190만 명대로 줄었다. 청년 정착과 경영 이양을 연계한 세대교체로 무게중심을 옮길 때라는 확실한 신호다. 60세 이상 농협 조합원이 10명 중 8명이라는 사실은 많은 질문과 동시에 과제를 던져준다. 지금의 상태가 방치되고서는 '해체 후 재조립하자'는 이재명표 농협 개혁 작업도 순탄할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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