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은 전반적인 의료 지표가 우수함에도 불구하고 서부와 동부 간의 치료가능 사망률 격차가 매우 크며, 신생아 중환자실과 정신건강의학과 등 특정 분야에서 의료 공백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특히 대전은 인근 지자체 환자까지 수용해야 하는 위치에 있어, 의료 자원의 중복 신설보다는 병원 간 기능 연계와 효율적인 이송 체계 구축이 시급한 과제로 분석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지역필수의료법 시행을 앞두고 책임의료기관 중심의 진료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여 지역 내 의료 불균형을 해소하고 배후 진료 역량을 확보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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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시공공보건의료협의체 포럼에서 여나금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과 정진규 대전시 공공보건의료지원단장이 대전 필수의료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임병안 기자) |
대전시는 대전시공공보건의료지원단과 함께 26일 대전 ICC호텔에서 허태정 대전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대전시공공보건의료협의체 포럼과 성과공유회를 개최하고 시행까지 136일 앞둔 '지역필수의료법'의 준비상황을 토론했다. 이날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보건의료정책연구실 여나금 연구위원은 '광역단위 지역완결 필수의료체계 구축 과제'를 발표를 통해 필수의료 8개 핵심 지표에 대한 대전 전체 평균은 전국의 2~5위에 평가될 정도로 우수하지만, 관내에서도 의료격차는 크게 벌어져 있다고 분석했다. 필수의료가 얼마나 확보되었는지 가늠하는 8개 지표 중 대전은 전국 17개 시·도 중 치료가능사망률에서 5위, 급성기 전문의 수 4위, 응급 30분 내 이용률 3위, 중환자실 60분 내 이용률 2위 등으로 우수한 자원을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정신건강의학 전문의 수는 전국 12위로 8개 지표 중 가장 열악했다.
특히, 대전 한 도시에 필수의료 두 가지 모습이 관찰됐다. 전국 70개 중진료권으로 평가를 확대했을 때 치료가능사망률 순위는 대전 서부는 3위(2024년 기준)로 상당히 안정적인 현황이지만, 대전동부는 53위로 같은 대전 안에서 50계단의 격차를 보였다. 이 같은 격차는 2019년 이래 6년째 좁혀지지 않았고, 격차는 14.6→15.8%로 더욱 벌어졌다. 또 대전광역 전체적으로도 신생아 중환자실 관내 이용률은 2019년 91.9%에서 2024년 76.7%로 낮아졌고 소아 지역응급의료센터 관내 이용률 78.7%→64.8%로 떨어졌고 정신건강의학과는 같은 기간 79.3%에서 59.2%로 -20.1%p 폭락하는 등 공백이 발견됐다.
여나금 연구위원은 이날 대전 소재 상급종합병원 이용자 20명을 기준으로 했을 때 대전시민은 11명이고 대전 밖 주민 9명의 비율을 보이는 중으로, 대전은 대전시민뿐만 아니라 세종·공주·계룡·금산·논산권역의 필수의료 환자를 수용할 여건을 확보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여나금 연구위원은 "의료분야 중복 기능의 신설보다는 병원 간 기능 연계 및 전원·이송망 중심의 진료 협력 체계 마련이 요구되고 책임의료기관 중심의 접근과 권한·조직·보상 등을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진규 대전시 공공보건의료지원단장(충남대병원 부원장)은 상급종합병원과 2차 의료기관에서 119 미수용에 대해 조사해 발표했다. 상급종합병원에서 환자 미수용 사유를 분석한 결과, 진료과 부족(20.6%)이 많았고 시설·장비·시술역량의 부족(18.1%)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상급종합병원에서 수용곤란 주호소 질환은 외상/낙상(12.3%), 복부/옆구리 통증(8.7%), 어지럼증/실신(7.6%) 순이었고, 응급환자 중에서는 신경과가 성형외과, 호흡기내과에서 119이송 요청에서도 수용 어려움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됐다.
정진규 단장은 "환자 미수용 사례를 통해 배후진료 제공역량을 강화하고 의료기관별 진료 역량이 뛰어나 분야에 대한 질환별 네트워킹을 구축하고 야간과 휴일에 대한 진료 역량을 확인하는 과정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임병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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