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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은미 부산시의원 "세대공유캠퍼스, 건물보다 운영이 중요"

275억 원 규모 사업에 운영대책 주문
청년·노년층 공동 프로그램 선행 제안
기관별 역할·비용 분담 명확화 강조

김성욱 기자

김성욱 기자

  • 승인 2026-10-27 11:38
하은미(금정1) 부산광역)
하은미 부산시의원(금정1)이 26일 부산사회서비스 포럼에서 세대공유캠퍼스의 지속 가능한 운영과 세대 간 교류 방안에 대해 토론하고 있다. (사진=부산시의회 제공)
약 275억 원의 공공재정 투입이 계획된 부산 세대공유캠퍼스를 두고 시설 완공 이후의 운영체계부터 구체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건물을 마련하는 데 그치지 않고 청년과 노년층이 실제로 만나고 협력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미리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부산시의회 행정문화위원회 하은미 의원은 금정구에서 추진 중인 세대공유캠퍼스가 지속적으로 활용되려면 참여기관의 업무 범위와 재정 부담, 인력 배치에 관한 기준을 사전에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부산가톨릭대학교의 사용하지 않는 공간을 활용하는 '하하캠퍼스'가 노년층 중심의 학습·사회참여 시설에서 청년과 지역주민이 함께 이용하는 형태로 넓어지는 만큼, 세대 간 만남을 실제 활동으로 연결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봤다.

하 의원은 시설이 완성되기 전부터 청년과 노년층이 함께하는 동아리나 지역 문제를 다루는 공동 프로젝트, 세대 협력형 창업 프로그램 등을 시험적으로 운영할 것을 제안했다. 노년층의 경험과 청년층의 기술·지식을 서로 나누는 방식이다.



운영 주체별 책임도 구분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부산시는 전체 사업의 방향과 기관 간 업무 조정을 담당하고, 대학은 교육·연구 자원을 활용해 참여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역할을 맡는 방안을 제시했다.

부산사회서비스원은 지역 복지시설과의 연결 및 전문적인 운영을 돕고, 금정구는 주민들이 원하는 서비스를 파악해 주변 기관과 이어주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설 유지비와 인건비, 이용자 관리 등 실제 운영에 필요한 비용과 책임을 미리 정하고, 공동 운영계획과 정기적인 점검 절차도 갖춰야 한다는 의견을 덧붙였다.



이용자의 접근성 역시 과제로 꼽았다. 고령자가 오가기 편리한 교통 여건을 갖췄는지, 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시간과 프로그램 비용이 적절한지 등을 살펴야 금정구에서 시작한 모델을 부산의 다른 지역에도 적용할 수 있다는 취지다.

이 같은 제안은 지난 26일 부산사회복지종합센터 2층 대강당에서 열린 부산사회서비스 포럼에서 나왔다. 부산시와 부산일보, 부산광역시사회서비스원, 부산가톨릭대학교가 공동으로 마련한 행사에는 지방자치단체와 복지 분야 관계자, 시민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포럼은 '초고령사회 부산, 캠퍼스에서 여는 세대통합의 미래'를 주제로 발표와 토론이 진행됐으며, 하 의원은 토론자로 참여했다.

하 의원은 고령인구 증가와 청년층의 지역 이탈 등 부산이 겪는 변화를 고려할 때 세대별로 나뉜 정책을 넘어 서로의 경험과 역량을 활용하는 방식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세대공유캠퍼스의 성과는 시설의 크기보다 지역주민의 생활에 나타나는 변화로 판단해야 한다며, 부산시의회에서도 재정 심사와 정책 검토를 통해 공공사업으로서의 효과를 살피겠다고 밝혔다.

부산=김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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