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이 국민적 여가 활동으로 자리 잡은 가운데, 대전시와 중도일보는 지역 관광 및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꿀잼대전 힐링캠프’를 개최했습니다. 전국에서 모인 가족 단위 참가자들은 전통시장에서 장을 보고 동춘당 등 명소를 관람한 뒤, 상소오토캠핑장에서 핼러윈 테마의 요리 대회와 장기자랑을 즐기며 특별한 추억을 쌓았습니다. 이번 행사는 체류형 관광을 통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가족 간의 유대를 강화하는 중부권 대표 캠핑 축제로서의 면모를 보여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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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년 꿀잼대전 힐링캠프가 열린 동구 상소 오토캠핑장에서 참가자들이 텐트를 핼로윈으로 꾸민 캐리턱 의상으로 즐기고 있다. (사진=이성희 기자) |
대전에서 국민여가 캠핑을 활용해 체류형 관광을 경험하는 '꿀잼대전 힐링캠프' 2026년 마무리인 3회차 대회가 10월 31일부터 11월 1일까지 1박 2일간 동구 상소동 상소오토캠핑장에서 개최됐다. 대전시와 중도일보가 함께 개최하는 꿀잼대전 힐링캠프는 2023년 6월 첫 대회 개최를 시작으로 매년 3~4회씩 개최되는 동안 중부권 최대 캠핑 축제이면서 지역 관광과 전통시장 소비증진에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매번 가족 단위 참가자 40팀이 참여해 전통시장에서 집결해 식료품부터 캠핑에 필요한 의류와 장비를 구매하고 관광명소를 둘러본 뒤 호젓한 캠핑장으로 귀가해 함께 레크리에이션을 즐기며 추억을 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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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 동구 상소 오토캠핑장에서 개최된 2026년 꿀잼대전 힐링캠프에서 가족 장기자랑 경연대회 후 공연자의 버블 공연이 펼쳐졌다. (사진=이성희 기자) |
그렇게 장보기를 마친 후 참가자들이 향한 곳은 대전의 명소. 대덕구 송촌동에 자리한 동춘당을 방문해 도심 속 역사공원의 정취를 만끽했다. 조선시대의 유학자이자 문신인 송준길이 관직에서 물러난 이후에 지낸 고택이 남아 있는 곳으로, '동춘'은 '늘 봄과 같다'는 뜻으로 이곳에 걸린 현판은 송준길 선생이 돌아가신 6년 후 숙종 4년(1678)에 우암 송시열이 쓴 것이다. 1963년 보물로 지정되었을 정도로 의미가 깊고 보존이 잘 되어 있다. 힐링캠프에 참여한 가족들은 마침 동춘당에서 진행 중인 축제에 참여해 제기차기와 널뛰기를 체험하고 지금은 찾아보기 어려운 대청마루와 온돌의 고택을 관찰하며 여러 대화를 나눴다.
그렇게 전통시장에서 식재료 구입과 쇼핑 그리고 명소 관광까지 마친 뒤 오후 4시 동구 상소동 산림욕장의 상소 오토캠핑장으로 이동해 본격적으로 밤을 보낼 준비에 들어갔다. 텐트를 설치하는 참가자들을 살펴보니 부모님과 자녀의 가족 단위 참가자가 주를 이뤘으며, 회사 동료 사이로 가족단위로 함께 참여한 팀도 있었다. 또 지난 꿀잼대전 힐링캠프에 참여했을 때 좋은 기억으로 다시 신청해 참가한 팀도 있었으며, 아이들과 함께 참여하면 좋다는 추천을 받아 찾아온 경우도 있었다. 텐트 설치까지 마치고 배드민턴으로 셔틀콕을 주고받거나 테이블 주변에 둘러앉아 카드놀이를 즐겼다. 다행히 날씨는 마냥 춥지는 않아 해지기 전까지 야외활동하기에는 무리가 없었다.
어두워진 캠핑장에서는 이색적인 풍경이 펼쳐졌다. 붉은 조명으로 밝힌 호박이 눈을 부릅뜨고, 박쥐 모양의 인형이 텐트에 매달려 흔들흔들 움직이는 듯 했다. 10월 마지막 날 핼러윈데이를 즐기기 위해 참가자들은 자신의 텐트를 핼러윈 분위기로 꾸몄고, 영화 속 해리포터 분장을 한 아이도 있었다. 텐트 입구에 사탕바구니를 놓아 용케 핼러윈데이에 야외에서 함께 머물게 된 다른 참가자들에게 나눠주는 모습도 관찰됐다. 힐링캠프의 메인 프로그램인 캠핑요리대회에서도 감자를 다져 해골 모양으로 조리하거나 떡볶이에 치즈를 입혀 유령처럼 꾸민 음식 그리고 양파로 손톱을 흉내 낸 손가락 달린 햄버거 등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심사위원들을 고민에 빠트렸다.
이어진 가족 장기자랑에서는 아이들의 천진난만한 춤 실력과 부모님의 숨겨둔 끼가 동시에 발산하는 시간이었다. 아이들이 먼저 가족 장기자랑 준비를 보채면서 힐링캠프 참가 전부터 집에서건 노래방에서건 연습했다는 가족이 많았다. 중학생과 초등학생 자매는 신나는 노래에 맞춰 치어리딩을 선보였고, 강원도 원주에서 온 가족은 도축사를 뜻하는 '25년 칼잡이 인생'이라며 남편의 노래에 맞춰 아내가 현수막을 들고 응원했다.
캠프 둘째 날 참가자들은 대전을 떠나기 전에 상소동 산림욕장 메타세콰이어 숲길을 걸으며 가을 낙엽을 가슴에 주워 담았다.
임병안 기자·차재호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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