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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상승률 두 달째 2%대 후반… 가공식품·기름값에 장바구니 부담

10월 소비자물가 2.8% 상승… 석유류 14.9% 급등
정부, 김장철 물가 안정에 역대 최대 640억원 투입

김지윤 기자

김지윤 기자

  • 승인 2026-11-03 17:12

신문게재 2026-11-04 5면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석유류와 가공식품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두 달 연속 2%대 후반을 기록하며 가계의 체감 물가 부담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이에 정부는 김장철 물가 안정을 위해 역대 최대 규모인 640억 원의 재정을 투입하여 주요 김장 재료와 수산물을 최대 50%까지 할인 공급할 예정입니다. 아울러 생활 밀접 품목의 가격 동향을 상시 점검하고 불공정 거래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는 등 물가 안정을 위한 전방위적인 관리 체계를 가동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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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연합뉴스)
농축수산물 가격 하락에도 가공식품과 석유류 가격이 오르면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두 달 연속 2%대 후반을 기록했다. 정부는 물가 상승세가 다소 둔화됐다는 평가에도 소비자들이 느끼는 부담은 여전하다고 보고 김장철 물가 안정에 역대 최대 규모의 재정을 투입하기로 했다.

3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10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20.73(2020년=100)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8% 상승했다. 지난 8월 3.1%까지 올랐던 상승률은 9월 2.9%에 이어 두 달 연속 2%대로 둔화됐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품목별로는 석유류 가격이 14.9% 뛰면서 전체 물가를 0.56%포인트 끌어올렸다. 가공식품도 2.9% 상승해 지난해 11월 이후 1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외식 물가 역시 2.9% 올라 가계의 식비 부담을 키웠다.

반면 농축수산물은 전년 동월 대비 1.7% 하락하며 전체 물가 상승 폭을 낮췄다. 농산물 가격이 7.5%, 채소류는 11.2% 떨어진 영향이다. 다만 축산물과 수산물은 각각 4.8%, 5.4% 상승해 품목별로 상반된 흐름을 보였다.



소비자들이 자주 구입하는 품목을 반영한 생활물가지수는 2.6% 올랐다. 신선식품지수는 6.2% 떨어졌지만 가공식품과 외식비 등 일상적인 지출 항목의 오름세가 이어지면서 물가 둔화 효과를 체감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정부는 이날 물가관계차관회의에서 석유 최고가격제가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0.8%포인트 낮춘 것으로 추산했다. 해당 제도가 없었다면 상승률이 3.6%에 달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김장철을 앞두고 640억 원 규모의 가격 안정 대책을 추진한다. 농축산물 할인 지원에 440억 원을 배정해 주요 김장 재료를 최대 40% 저렴하게 판매하고, 비축·계약재배 물량도 수급 상황에 맞춰 공급할 계획이다.



새우젓 등 김장 양념과 수산물에는 200억 원을 투입해 '대한민국 수산대전 김장철 특별전'을 열고 최대 50% 할인한다. 정부는 겨울철 한파와 가축 전염병 등에 대비한 공급 관리도 강화할 방침이다.

권대영 재정경제부 제1차관은 "누적된 물가 상승 여파로 체감 물가가 여전히 높다"며 물가 관리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와 함께 농축수산물과 석유류 등 생활 밀접 품목의 가격 동향을 상시 점검하고, 유통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필요한 비용을 줄이는 방안도 추진한다. 담합 등 불공정 거래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는 한편, 할당관세와 할인 지원이 실제 소비자가격 인하로 이어지는지도 살필 예정이다.
김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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