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중소기업 대출 잔액이 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 부담으로 8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되었으나, 연체율은 오히려 상승하며 기업들의 자금난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내수 부진으로 현금흐름이 개선되지 않은 상황에서 대출 상환 여력이 악화됨에 따라 한계에 내몰린 지역 기업들의 위기감이 커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특히 추가 금리 인상이 예상되는 만큼 중소기업의 연체율 상승세와 경영난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우려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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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Gemini AI 생성 이미지) |
3일 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본부의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에 따르면 8월 대전 중소기업 시중은행 대출 잔액은 전월보다 6억 원 하락한 24조 3227억 원으로 집계됐다. 7월 986억 원 증가했던 것과 대조를 이룬다. 지역 중소기업 대출 잔액이 하락으로 전환된 건 2026년 1월 이후 8개월 만에 처음이다.
2025년 12월 23조 6431억 원이던 지역 중소기업대출 잔액은 2026년 1월 23조 5571억 원으로 떨어진 후 2월부터 상승하기 시작했다. 이후 7월까지 6개월 연속 오른 잔액은 24조 3234억 원까지 불어났다. 한은이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후 2007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8월 들어 대출 잔액이 하락으로 전환된 데는 금리 인상이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다. 7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렸음에도 지역 중소기업대출은 증가했는데, 8월에도 금리 인상이 한 차례 더 이뤄지면서 금리에 부담을 느낀 이들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금리 인상 기조에 연체율도 상승하고 있다. 대전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은 8월 기준 0.84%로, 7월(0.74%)보다 0.10%포인트 높아졌다. 2026년 5월 1.09%까지 치솟았던 연체율은 6월 0.70%, 7월 0.74%로 내려가는 듯했으나 8월 들어 0.84%로 재차 상승했다.
대출이 감소하고 연체율이 증가했다는 건 지역 기업들의 어려움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대목이다. 내수 부진 등으로 매출과 현금흐름이 충분히 개선되지 않는 상황에서 대출 이자 등 부담이 커지면서 상환 여력이 악화된 이들이 많아진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대전은 대기업 비중이 작고 중소 제조업 중심의 산업기반을 갖추고 있어 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지면 한계에 내몰린 기업들의 연체가 더 욱 늘어날 수 있다.
경제계에서는 당분간 연체율 상승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온다.
지역 경제계 관계자는 "중소기업 연체율이 오르고 대출 잔액이 감소했다는 건 그만큼 이자를 제때 상환하지 못하는 기업들이 많아졌다는 의미"라며 "기준금리 인상 이후 금리가 갈수록 높아지는 상황에서 기준금리 추가 인상이 예상되는 만큼 당분간 연체 상승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방원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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