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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 군공항의 화성 이전에 반대하는 시민사회단체, 4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앞에서 갈등관리 용역 중단 촉구.(사진=화성시 제공) |
수원 군공항 폐쇄를 위한 생명·평화회의와 수원전투비행장 화성 이전 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는 4일 오전 11시 서울 용산구 국방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설문 표본과 질문이 공정하지 않다며 용역 중단과 설문 전면 재검토를 요구했다.
국방부는 올해 7월부터 내년 1월까지 '수원 군공항 이전에 대한 효율적인 갈등관리 용역'을 진행하며 화성시민 대상 인식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시민단체들은 "군공항 이전에 따른 소음과 재산권 침해 등이 예상되는 지역과 상대적으로 영향이 적은 지역을 같은 비중으로 조사할 경우, 직접적인 피해를 우려하는 주민들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설문 문항에 대해서도 "수조원 규모의 지원사업과 민간공항 통합 구상, 개발 효과 등은 실현 가능한 혜택처럼 제시된 반면, 소음 피해와 건강권·재산권·학습권 침해, 고도 제한, 지역 발전 저해, 화옹지구의 생태적 가치와 조류 충돌 위험 등은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범대위는 2017년 2월 16일 국방부가 수원 군공항 예비이전후보지를 지정한 뒤 화성 지역에서 이전 반대 목소리가 이어져 왔다고 밝혔다. 시민들의 반대 의사를 고려하기보다 편파적인 방식으로 갈등관리 용역을 추진하고 있다는 게 단체들의 입장이다.
이상환 범대위 상임위원장은 "국가가 실시하는 여론조사일수록 조사 대상의 대표성과 질문의 중립성, 조사 과정의 투명성이 보장돼야 한다"며 이번 용역이 조사 권역과 표본 배분, 질문 구성 등에서 공정성과 신뢰성을 잃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조사 결과가 향후 군공항 이전 추진 과정에서 '화성시민 여론'으로 활용될 가능성을 우려하며 주민 의견이 왜곡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단체들은 국방부에 갈등관리 용역 즉각 중단, 공정성과 형평성을 갖춘 설문 재구성, 용역을 강행할 경우 조사 결과를 화성시민의 공식 여론으로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명확히 할 것을 요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김현정 경기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이 사회를 맡았으며, 이인신 생명·평화회의 실행위원장과 장효연 수원여성회 사무국장, 이상환 범대위 상임위원장, 홍은화 수원시민사회단체협의회 상임공동대표 등이 참여했다.화성=이인국 기자 ku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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