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치고산은 에도 시대부터 시작된 일본의 전통 행사로, 아이들이 3세, 5세, 7세가 되는 시기에 맞춰 건강한 성장을 기원하며 축하하는 풍습입니다. 각 연령별로 머리카락을 기르거나 성인용 의복을 갖춰 입는 등 성장의 전환점을 기념하며, 장수를 상징하는 길쭉한 사탕인 치토세아메를 나누어 먹는 것이 특징입니다. 시대의 변화에 따라 축하 방식은 다양해졌지만, 아이의 무사 안녕을 바라는 부모의 마음이 담긴 소중한 문화유산으로서 오늘날까지 꾸준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시치고산의 시치는 7살, 고는 5살, 산은 3살을 의미한다. 에도 시대 일본에서는 3살까지는 남녀 모두 병에 걸리지 않도록 머리를 깎는 풍습이 있었다. 따라서 3살은 머리카락을 기르기 시작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는 의미가 있다. 5살은 남자아이가 처음으로 어른들과 같은 기모노(일본 전통 의상)를 입고 유아에서 소년이 되는 나이를 축하하는 의미가 있다. 마지막으로 7살은 여자아이가 유아용 기모노에서 성인용 기모노를 입는 나이이기 때문에 이를 축하하는 의미가 있다. 또 이즈모 지역에서는 3살에는 말을 하고, 5살에는 지혜를 얻으며, 7살에는 이가 나는 것에 감사한다는 의미도 있다고 한다. 보통 남자아이는 3살과 5살 때, 여자아이는 3살과 7살 때 축하 행사를 한다. 하지만 오늘날에는 풍습이 다양하게 변화하면서 3살, 5살, 7살에 모두 축하하는 가정도 있고, 반대로 5살이나 7살 때만 축하하는 가정도 많다. 시치고산을 축하할 때 빠지지 않는 음식도 있다. 바로 치토세아메(千歳飴)다. 치토세아메는 길쭉하게 만든 사탕이다. '오래오래 건강하게 장수하기를 바란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다양한 전통 행사가 간소화되거나 사라져 가는 오늘날에도 시치고산은 소중하게 계승되고 있는 일본의 전통문화이다. 이는 아이의 성장을 바라는 부모의 마음이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시바타노조미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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