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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지역 중소기업 대출·연체 심상찮다

  • 승인 2026-11-03 16:50

신문게재 2026-11-04 19면

지역 중소기업의 대출 잔액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올해 2분기까지 충청권 시중은행의 중소기업 대출액이 증가세가 둔화하거나 하락세로 전환된 것과는 다른 양상이다. 축소되나 싶던 중소기업 대출 증가 폭도 7월부터 4개월 연속 확대되며 2024년 3월의 5조1655억 원 이후 가장 큰 폭을 기록했다. 10월 말 기준 중소기업 대출 잔액 증가에는 포용·생산적 금융 확대 요구에 부응한 측면도 있겠으나, 그만큼 기업대출 리스크는 심상치 않다.

실제로 3분기 말(9월 말) 기준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은 0.60%로 집계됐다. 이는 2017년 1분기(0.65%) 이후 9년 반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충청권 역시 전체 지표는 관리 가능한 수준이지만 연체 기간이 길어진 일부 기업의 부실이 문제다. 단기 자금난을 넘어 장기 부실로 번질 가능성은 경계할 부분이다. 건전성 악화를 사전에 관리하고 회생 가능한 기업은 적기에 정상화해야 한다. 리스크 관리에 유리한 우량 대기업과는 다른 측면까지 고려해야 할 것이다.

현재 중소기업의 고정이하여신 잔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이나 전분기와 비교해 늘었다. 정상적인 회수가 어렵다고 판단되는 여신이 많아진 것이다. 기업 입장에서는 현금 흐름이 나빠져 요주의 단계를 넘어 정상적인 상환이 어려워졌다는 의미다. 일부 은행은 연체액이 4년 만에 약 6배 늘어나 건전성 관리 부담이 커졌다. 기업의 상환 여력과 충격흡수능력이 구조적으로 약해지지는 않는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

내수 회복마저 더딘 가운데 고금리 부담은 커질 대로 커진 상황이다. 규제 완화로 은행의 자본 부담을 덜어주고, 그 여력을 중소기업 등에 공급하기란 사실 쉽지 않다. 성장성과 상환 능력을 갖춘 차주 선별부터 우선 쉽지 않다. 연체율 자체가 건전성을 크게 훼손할 정도는 아니나 자금 조달 여건이 보수적으로 바뀔 수 있는 점은 또 다른 부담이다. 지금 상황을 금융 지원이 절실한 중소기업이 늘고 있다는 신호로 읽어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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