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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 장항국가생태산단 공공 산업폐기물 처리장 건립 놓고 주민 반발 확산

나재호 기자

나재호 기자

  • 승인 2026-11-03 16:40

충남도가 장항국가생태산업단지 내 공공형 산업폐기물 처리장 조성을 추진하자, 인근 서천군 주민들은 건강권 침해와 환경 파괴 등을 우려하며 사업 백지화를 요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었습니다. 주민들은 과거 오염 피해의 아픔과 생태도시 정체성 훼손을 강조하며 서천군이 충남도의 독단적 행정에 강력히 대응해 줄 것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이에 서천군은 해당 시설이 산단 운영을 위한 필수 법정시설임을 설명하면서도, 주민들의 우려를 해결하기 위해 충남도와 적극적으로 협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장항국가산 산폐장 건립을 반대하는 주민들이 집회를 하고 있다
장항국가산업단지 산업폐기물 처리장 건립을 반대하는 서천군 장항읍 옥산리 주민들이 서천군청 앞에서 집회를 하고 있다(서천=나재호 기자)


충남도가 추진하는 장항국가생태산업단지 내 공공형 산업폐기물 처리장 조성 사업을 놓고 대상지 인근 주민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충남도는 서천군, LH 등과 협의를 거쳐 서천군 장항읍 옥산2리 인근 부지를 매입하고 충남개발공사가 위탁 운영하는 방식의 공공형 산업폐기물 처리장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공공 산폐장은 산업단지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을 안전하게 처리하기 위해 의무적으로 설치, 운영해야 하는 법정시설이다.



하지만 공공 산폐장 건립 예정지 인근의 장항읍 옥산리 주민들은 구체적인 주민 의견수렴 절차 및 정당성 부재, 자연환경 파괴, 주민 건강권 및 주거환경권 침해, 충남도내와 타 지역 폐기물 유입 가능성을 이유로 강한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에 폐기물처리장 설치 반대 대책위를 비롯한 서천군 장항읍 옥산리 주민들은 2일 오후 서천군청 앞에서 산업폐기물 처리장 건립 계획 전면 백지화를 촉구하는 집회를 가졌다.

주민들은 이날 시위와 함께 결의대회를 갖고 유승광 군수와 만나 주민 생존권 보장과 충남도를 상대로 서천군이 해당 사업을 거부해 줄 것을 요구했다.



대책위와 주민 대표들은 유 군수와의 면담에서 질의서 전달과 함께 "충남도가 추진 중인 대규모 산폐장 조성 사업은 친환경 생태도시 서천의 정체성을 근본적으로 짓밟는 독단적 행정"이라며 서천군의 책임있는 대응을 주문했다.

그러면서 "장항은 과거 장항제련소의 토양.대기 오염과 중금속 피해로 오랜 세월 피눈물을 흘린 아픈 역사를 가진 곳"이라며 "아물지 않은 상처 위에 산업 쓰레기를 다시 묻겠다는 것은 장항읍민을 두 번 죽이는 행정 폭력과 다름 없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국립생태원,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인 서천 갯벌, 해양바이오 클러스터, 맥문동 군락지 조성 등 서천군이 추진해 온 생태도시의 위상이 대규모 폐기물 처리장 조성으로 하루 아침에 파괴될 위기에 처해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서천군 관계자는 "현재 추진 중인 산폐장은 장항국가산업단지 운영에 필수적인 법정시설로 산단에서 발생된 폐기물을 안전하게 관리하기 위한 전국 최초의 공공형 시설"이라며 "다만 이를 놓고 피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큰 만큼 주민 입장에서 이 문제가 원만하게 해결될 수 있도록 충남도와 적극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천=나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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