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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스프링클러 없는 795곳에 소화기 지원

5년간 산업현장 화재로 598억 원 피해
1만1276동 위험요인 단계별 확인
폐기물·석유화학 분야 별도 관리

김성욱 기자

김성욱 기자

  • 승인 2026-11-05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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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동 울산시 시민안전실장이 5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겨울철 화재예방 특별점검과 산업시설 안전대책을 설명하고 있다.  울산시 제공
울산광역시가 스프링클러를 갖추지 않은 공장과 창고 795곳의 초기 진화 장비 설치를 돕는다. 최근 폐기물 처리시설과 국가산업단지에서 불이 잇따르자 대형 사고로 번질 가능성이 큰 산업현장을 중심으로 예방 조치를 확대하기로 했다.

정호동 울산시 시민안전실장은 5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열고 겨울철 산업현장 화재·폭발 예방 방안을 공개했다.

지원 대상에는 불이 나면 자동으로 소화약제를 방출하는 자동확산소화기가 설치된다. 사업은 2027년부터 2031년까지 진행하며 필요한 예산은 23억8600만 원이다. 정부와 울산시, 해당 업체가 비용을 같은 비율로 나눈다. 내년도 투입액은 4억7700만 원이다.

울산지역 공장과 창고 1만1276동의 관리 상태도 2027년 말까지 차례로 확인한다. 올해 6169동을 살핀 뒤 내년에 5107동을 추가로 조사한다.



현장에서는 건축법 위반 여부와 샌드위치패널의 난연 성능, 소방시설 관리 상태 등을 확인한다. 조사에는 건축·소방 담당 공무원과 외부 전문가가 참여한다.

울산시가 산업현장 관리에 나선 것은 최근 수개월 동안 화재가 반복됐기 때문이다. 8월 이후 폐기물 소각업체 3곳에서 모두 6차례 불이 났다. 10월 22일에는 자원순환시설에서, 이달 2일에는 온산국가산업단지 내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최근 5년간 울산에서 발생한 화재는 4133건이다. 이 가운데 산업시설에서 발생한 화재는 346건으로 집계됐다. 2명이 숨지고 32명이 다쳤으며 재산 손실은 약 598억 원에 이른다.



사고 가능성이 큰 업종은 별도로 살핀다. 이달 말까지 자원순환시설 16곳과 제련소 1곳을 관계기관이 함께 방문한다. 소방장비의 작동 여부와 폐기물 보관 방식, 불이 붙기 쉬운 물질의 취급 상태, 오염 방지장치 관리 등을 확인한다.

도장이나 금속가공 과정에서 적은 양의 위험물을 사용하는 연면적 500㎡ 이상 업체 144곳도 연말까지 조사한다. 작업공간의 공기 순환장치가 정상적으로 움직이는지와 위험물 보관 방법을 중점적으로 살필 예정이다.

정유·석유화학 등 방폭관리가 필요한 13개 기업의 28개 공정에서 관련 설비의 성능과 점화원 관리 상태를 확인한다. 국가산업단지 일부 업체를 선정해 겨울철 취약요인을 살피는 조사도 이달 11일부터 연말까지 진행한다.

폐기물 소각업체 6곳과는 6일 사고 재발 방안을 논의한다. 관련 업체 154곳의 대표와 안전 담당자에게는 불이 났을 때 필요한 초기 조치와 위험물 관리 방법을 안내한다.

울산시는 이달 중순 관계기관 회의를 열어 산업단지뿐 아니라 전통시장과 요양원, 인파가 몰리는 시설의 대비 상황을 확인한다. 24일에는 기업 최고경영자들과 예방 대책을 논의하고, 26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는 방폭·화학안전 사례와 인공지능 위험 감지 기술을 소개한다.

정 실장은 산업현장의 불이 인명·재산 피해를 넘어 유해물질 유출과 주변 환경 훼손으로 번질 수 있다며, 확인된 위반사항은 법에 따라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울산=김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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