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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성시, 제2기 지역먹거리계획 수립 본격화 (사진=안성시 제공) |
공공급식 공급망을 구축하는 데서 출발한 지역먹거리 정책이 이제는 농가와 소비자 사이의 지속적인 거래를 만들어내야 하는 단계에 접어들었다.
안성시가 마련 중인 제2기 지역먹거리계획도 이러한 과제를 안고 있다. 공공급식 중심의 공급체계를 복지·돌봄 분야로 넓혀 지역농산물의 소비처를 확대하고, 농업과 시민 생활을 연결하는 먹거리 정책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시는 4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김보라 시장과 지역먹거리위원회 위원, 농촌신활력사업추진단, 관계 공무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계획 수립 중간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번 보고회는 제1기 사업의 성과와 한계를 검토하고 향후 5년간 추진할 정책 방향과 실행과제를 마련하기 위한 절차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지역먹거리 정책의 역할 변화다. 제1기가 중소농의 출하 기반과 공공급식 공급체계를 마련하는 데 집중했다면, 제2기는 이를 실제 구매와 소비로 연결해야 과제다. 생산 기반이 갖춰졌더라도 소비처가 불안정하거나 유통비용이 과도하면 농가의 실질적인 소득 개선으로 이어지기 어렵기 때문이다.
복지·돌봄 분야와의 연계는 지역 내 공공 수요를 새로운 소비 기반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지역농산물을 취약계층과 돌봄 대상자에게 공급하면 농가 판로와 시민의 먹거리 접근성을 함께 개선할 가능성이 있다.
이를 해결하려면 농가별 생산계획과 기관별 구매 수요를 연결하는 체계가 필요하다. 공동 선별·포장·배송을 통해 거래 비용을 줄이고, 품목별 계약재배와 출하 조정을 통해 생산 위험을 분산하는 방식도 검토할 과제이며, 지역먹거리 거점 역시 단순한 집하·공급시설을 넘어 수요 예측과 물류 조정 기능을 수행해야 정책 효과를 높일 수 있다.
공공부문에 편중된 소비 구조를 보완하는 것도 중요하다. 공공급식과 복지급식은 초기 시장을 형성하는 기반이 될 수 있지만, 장기적인 소비 확대를 위해서는 일반 시민과 민간 유통시장으로 연결되는 경로가 필요하다.
앞으로 성과를 판단하는 기준도 공급 실적에서 거래의 지속성으로 옮겨가야 한다. 공급량과 참여 농가 수 외에 실제 판매율, 농가의 순소득 변화, 유통비용 부담, 수요처별 재구매율, 소비자 만족도 등을 함께 살펴야 한다.
안성시가 중간보고회 의견을 반영해 계획을 구체화하는 가운데, 앞으로 지역농산물의 생산과 소비를 연결하는 거래 구조를 얼마나 현실적으로 설계하느냐에 있다. 안성=이인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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