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문화신문
  • 보령

[보령다문화] 10월 1일 중국에 무슨 일이? ‘국경절’의 모든 것

10월 1일 중국에 무슨 일이? ‘국경절’의 모든 것
중국의 국경절, 역사와 열병식 그리고 황금주간 이야기
열병식, 국방력 과시의 상징적 행사
황금주간, 경제 활력 불어넣는 휴일

충남다문화뉴스 기자

충남다문화뉴스 기자

  • 승인 2026-10-18 13:13

신문게재 2026-03-01 4면

중국 국경절은 1949년 10월 1일 중화인민공화국 수립을 기념하는 날로, 톈안먼 광장의 국기 게양식과 주요 주기에 열리는 대규모 열병식을 통해 국가의 역사적 자부심과 국방력을 고취하는 상징적인 날입니다. 1999년 휴일제도 개편 이후 정착된 '황금주간' 연휴는 국민들에게 긴 휴식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대규모 관광과 소비를 유도하여 내수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처럼 국경절은 건국의 역사적 의미를 기리는 애국심의 장이자 현대 중국인들의 삶과 경제적 활력이 공존하는 특별한 국가적 축제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매년 10월 1일이 되면 중국 전역이 붉은색으로 물든다. 거리와 건물에는 오성홍기가 걸리고, 광장과 관광지에는 국경절을 기념하는 장식이 등장한다. 베이징 톈안먼(天安门) 광장에는 이른 새벽부터 국기 게양식을 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모여든다. 중국에서 10월 1일은 단순한 공휴일이 아니다. 중화인민공화국의 탄생을 기념하는 국경절(国庆节)이자 국가의 역사와 현재를 되새기는 중요한 날이다.

중국 국경절의 시작은 1949년 10월 1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날 오후 2시 중앙인민정부위원회가 첫 회의를 열어 정부의 주요 사항을 결정했고, 오후 3시에는 톈안먼 광장에서 중화인민공화국 중앙인민정부 성립식이 열렸다. 마오쩌둥(毛泽东) 주석은 이날 중화인민공화국 중앙인민정부의 성립을 공식 선포했고, 이어 열병식과 군중 행진이 진행됐다. 중국 현대사에서 새로운 국가의 출범을 알리는 역사적인 순간이었다. 그러나 10월 1일에 중화인민공화국이 출범했다고 해서 이날 국경절이 바로 결정된 것은 아니다. 1949년 12월 2일 열린 중앙인민정부위원회 제4차 회의에서 매년 10월 1일을 중화인민공화국 국경일로 정한다는 결의가 통과되면서 이날이 공식적인 국가 기념일로 지정됐다. 따라서 국경절은 1949년의 역사적 순간을 기념하고 국가의 역사를 되새기는 날이라는 의미를 갖는다.

중국 국경절 하면 많은 사람들이 떠올리는 장면 가운데 하나가 대규모 열병식(阅兵式)이다. 1949년 건국식에서도 열병식이 열렸으며, 이후 1950년부터 1959년까지 매년 국경절에 열병식이 진행됐다. 그러나 열병식은 현재 매년 열리는 행사가 아니다. 1960년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와 국무원은 '근검건국(勤俭建国)' 방침에 따라 국경절 행사 제도를 개편하고 매년 열병식을 개최하지 않기로 했다. 매년 대규모 행사를 개최하는 데 드는 자원과 비용을 절약하고, 국가 건설에 집중하기 위한 취지였다. 이후 국경절은 대규모 집회와 군중 행진, 문화행사 등 다양한 방식으로 기념됐다.

열병식은 1984년 건국 35주년을 맞아 24년 만에 다시 열렸다. 이후 1999년 건국 50주년, 2009년 건국 60주년, 2019년 건국 70주년에도 대규모 열병식이 개최됐다. 이처럼 국경절 열병식은 매년 열리는 정례 행사가 아니라 주요 국가 기념일에 개최되는 상징적인 국가 행사라고 할 수 있다. 군인들의 행진과 군사 장비를 통해 중국의 국방력과 군사적 발전을 보여준다는 점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국경절 아침을 특별하게 만드는 또 하나의 장면은 오성홍기 국기 게양식이다.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는 매일 국기 게양식이 진행되지만, 특히 국경절에는 평소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이 이 장면을 보기 위해 새벽부터 광장을 찾는다. 붉은 국기가 하늘 높이 올라가고 국가인 「의용군행진곡(义勇军进行曲)」이 울려 퍼지는 순간, 사람들은 국기를 향해 시선을 모으고 일부는 함께 국가를 부른다. 광장에는 자부심과 감격이 교차하는 분위기가 흐른다. 어떤 사람들은 휴대전화로 그 순간을 기록하고, 어떤 사람들은 눈시울을 붉히거나 말없이 국기를 바라보며 특별한 순간을 마음에 담는다. 짧은 시간 동안 진행되는 국기 게양식이지만, 수많은 사람들이 함께 국기를 바라보고 국가를 부르는 순간만큼은 광장 전체가 하나의 마음으로 이어지는 듯한 특별한 감동을 준다.

국경절이 특별한 이유는 역사적인 의미에만 있지 않다. 중국인들에게 국경절은 가족과 함께 여행하거나 고향을 찾으며 휴식을 즐기는 긴 연휴이기도 하다. 흔히 '국경절 황금주간(黄金周)'이라고 부르는 장기 연휴가 대표적이다.

오늘날과 같은 황금주간이 자리 잡은 중요한 계기는 1999년 휴일제도 개편이다. 이후 주말과 휴일을 조정하면서 국경절·춘절·노동절 등에 연속 7일의 장기 휴가가 형성됐고, 국경절은 중국인의 대표적인 여행 성수기로 자리 잡았다.



황금주간은 단순한 휴가를 넘어 내수 소비를 촉진하는 중요한 경제적 기간이기도 하다. 연휴 동안 많은 사람들이 여행과 귀향에 나서면서 관광·교통·숙박·외식·쇼핑 등 다양한 분야에서 소비가 활발해진다. 특히 관광지를 찾는 여행객이 크게 늘면서 지역 관광과 서비스업에도 활기를 불어넣는다. 이처럼 국경절 황금주간은 중국인들이 가족과 함께 휴식을 즐기는 시간인 동시에 관광과 소비를 통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더하는 중요한 기간이기도 하다.

10월 1일 중국의 국경절은 1949년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는 동시에 오성홍기 게양식과 국가적 기념행사, 대규모 열병식, 가족과 함께 휴식을 즐기며 떠나는 여행 등이 어우러져 중국인들의 삶 속에서 역사와 현재를 이어주는 특별한 날로 자리하고 있다.
리메이펀 명예기자(중국)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 기사 모음 ▶

관련기사

[공주다문화] 공주 알밤, 화장품으로 새롭게 태어나다

[논산다문화] 몽골의 전통 호륵, 존중과 인사의 상징

[논산다문화] 캄보디아 물축제, 국민 화합의 물결을 일으키다

[논산다문화] 음식으로 이어지는 문화 교류, 논산시가족센터 '온기나눔 프로젝트' 활기

[예산다문화] 아이들이 함께 자라는 곳, 글로벌 예산을 꿈꾸다

[예산다문화] 아이와 함께 떠난 특별한 여름휴가, 에버랜드에서 만든 행복한 추억

[예산다문화] 다름을 넘어 함께한 하루, 천안외국인축제

[예산다문화] 한국에서 장을 보며 배운 한국어

[청양다문화] 대만 결혼식 반또(辦桌)의 특색 있는 음식

[청양다문화] 자연과 불교문화가 어우러진 베트남의 명소, 떠이 옌 뜨

[청양다문화] 뜨거운 햇살이 키운 달콤함, 중국 투루판의 포도 문화

[태안다문화] 일본의 우키요에, 삶을 담아낸 예술

[태안다문화] 배운 기술을 나눔으로…결혼이민자 ‘희망이음 네일아트’ 봉사활동

[태안다문화] 태국의 옛 수도 아유타야, 시간이 멈춘 세계유산 도시

[당진다문화] 당진시가족센터 다문화어울림봉사단, 지역사회환경 봉사 실천

[당진다문화] 아버지 자조모임

[당진다문화] 당진시가족센터, ‘사랑을 전하는 베이비마사지’ 운영

[당진다문화] 당진시가족센터, 석문지역 부모 대상 건강한 식생활 교육 진행

[서산다문화] 아이와 함께 만난 천년의 미소… 서산에서 만나는 우리 지역의 역사

[서산다문화] "나뭇잎 만지고, 꽃물 들이며 쑥쑥!" 자연과 함께해요

[서산다문화] “떼~루 떼~루야!” 서산 박첨지놀이, 아이와 함께 만난 살아있는 전통문화

[서산다문화] 가을이 오면 생각나는 고향의 풍경

[공주다문화] 단군신화 속 ‘약속과 신의’, 현대 사회에 구현된 상징

[공주다문화] 공주시가족센터, 중국·한국 ‘스승의 날’ 비교하며 다문화 이해 높여

[공주다문화] 국적은 달라도 우리는 공주시민, 백제문화제를 함께 알린다

[천안다문화] 가을을 맞아 알아보는 중국의 전통 명절, 중양절

[천안다문화] 아산 다문화엄마학교, 다문화가정 어머니의 배움과 자녀 소통 돕는다

[천안다문화] 알레르기가 사라질까?

[천안다문화] 결혼식 뒤풀이 두 얼굴

[보령다문화] 한국의 한글과 중국의 언어 이야기

[보령다문화] 일본 10월 여행, 별하늘을 찾아 떠나는 가을밤

[계룡다문화] 이웃가챠: 층간소음 갈등, 양보로 해결될까?

[계룡다문화] 계룡시 가족센터, AI로 다문화 초등생 창의력과 진로 탐색 지원

[계룡다문화] 다문화가족 자녀들의 진로 여행, ‘꿈지락’

[홍성다문화] 홍성군가족센터, ‘소통으로 하나 되는 코다가족’ 프로그램 운영

[홍성다문화] 가족과 이웃이 함께 웃은 하루… 「제11회 홍성군가족축제」 성료

[홍성다문화] 그림책으로 하나 된 가족들…홍성군가족센터 「책이랑 놀자」 성료

[홍성다문화] 홍성군가족센터, 중장년의 건강한 일상을 위한「오늘도 나를 잘 돌봅니다」 성료

[홍성다문화] 포켓몬 맨홀뚜껑, 마치다시 관광의 새로운 명소로 부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