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문화신문
  • 예산

[예산다문화] 문 앞에 걸린 작은 소망, 동아시아와 동남아시아의 길상물 문화

충남다문화뉴스 기자

충남다문화뉴스 기자

  • 승인 2026-10-05 11:19

신문게재 2026-02-28 14면

집이나 가게의 문은 단순한 출입구를 넘어 안과 밖을 연결하는 공간이다. 동아시아와 동남아시아 여러 나라에서는 예로부터 문이 좋은 기운과 나쁜 기운이 드나드는 중요한 장소라고 여겨 왔다. 그래서 가족의 건강과 행복, 재물운을 기원하고 액운을 막기 위해 문 앞에 다양한 길상물을 걸어 두는 풍습이 이어져 오고 있다.

한국의 명태 액막이

한국에서는 집이나 가게, 차량 등에 명태 액막이를 걸어 두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명태는 액운을 막고 복과 행운을 불러들이는 상징으로 여겨진다. 큰 눈은 나쁜 기운을 감시하고 쫓아내는 의미를, 크게 열린 입은 복과 재물을 받아들인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베트남의 풍경종



베트남에서는 집이나 가게 앞에 풍경(윈드차임)을 걸어 두는 풍습이 널리 알려져 있다. 사람들은 바람에 흔들려 울리는 맑은 종소리가 나쁜 기운을 물리치고 좋은 기운을 불러온다고 믿는다. 특히 상인들은 손님이 많이 찾아오고 장사가 번창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출입문 근처에 풍경을 설치한다.

한국의 명태 액막이와 베트남의 풍경은 형태는 다르지만 모두 가족의 안녕과 행복, 재물운을 기원하는 마음을 담고 있다. 이처럼 문 앞 길상물 문화는 나라가 달라도 평안과 번영을 바라는 사람들의 공통된 소망을 보여 준다.

다문화 사회에서 서로의 전통과 문화를 이해하는 것은 단순히 다른 문화를 알아가는 것을 넘어 서로를 존중하고 가까워지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서로 다른 문화 속에 담긴 마음을 이해한다면, 문화의 차이를 넘어 사람과 사람 사이의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쩐티양 명예기자(베트남)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 기사 모음 ▶

관련기사

[태안다문화] 일본의 가을은 맛으로 온다…‘식욕의 가을’

[논산다문화] 카다이프, 한국 디저트 시장을 사로잡다

[논산다문화] 논산시가족센터, 다문화가족 소통 강화 프로그램 실시

[논산다문화] 논산시가족센터, 밀 심기 체험으로 자연과 소통하다

[금산다문화] 필리핀 어머니들이 이어온 따듯한 우정

[금산다문화] 9월 초순부터 시작되어 10월에 절정인 일본 단풍

[금산다문화] 일본에는 1년 내내 "봄"인 지역이 있다

[금산다문화] 금산 다문화자조모임 회장, 충남 가족축제서 수상

[금산다문화] 필리핀의 따뜻한 전통, 어른을 향한 존경을 담은 ‘마노 포(Mano Po)’

[금산다문화] 금산 다문화 통역봉사단, K-인삼축제 통역 활동 준비

[계룡다문화] 계룡시가족센터, 결혼이주여성 자신감 키우는 특별 프로그램 운영

[계룡다문화] 다문화가족 자녀 진로컨설팅 참여자 모집

[계룡다문화] 한국 집밥, 결혼이민자 가족의 유대감 강화

[계룡다문화] 돌로 굽는 중국 전통 간식-스터우빙

[계룡다문화] 일본의 ‘슈카츠(終活)’, 사진으로 나의 삶을 돌아보다

[예산다문화] 사과향이 나는 예산, 나의 두 번째 고향

[예산다문화] 가족과 함께한 즐거운 갯벌 체험

[예산다문화] 한국 음식으로 배워가는 한국 생활

[예산다문화] 놀이로 마음을 나누고, 엄마와 아이의 사랑을 키우다

[예산다문화] 디지털 시대, 부모와 함께 성장하는 아이들

[태안다문화] 월병 먹고 한푸 입고… 여행으로 즐기는 중국의 중추절

[태안다문화] 인파 대신 기술로 관리한다…중국 국경절 ‘스마트 관광’ 확산

[서산다문화] 환경을 배우고 가족과 함께 즐기는 곳, 서산 자원회수시설

[서산다문화] 작은 교실에서 만난 큰 세상, 필리핀 문화와의 첫 만남

[서산다문화] “아이의 마음에 한 걸음 더 가까이”…서산시가족센터, ‘공감하는 부모 성장하는 아이’ 운영

[공주다문화] 2026 공주 문화유산 야행, 100년 전 공주의 밤을 걷다

[공주다문화] 북경 전통 간식 뤼다군

[공주다문화] 친구가 된 한·일 청소년

[공주다문화] 꿀처럼 과일-무화과

[공주다문화] 배우는 강사에서, 아이들의 배움을 만드는 강사로 이중언어강사, 교재·교구 제작에 도전하다

[천안다문화] 음악으로 꿈을 키우는 청소년들의 아름다운 무대

[천안다문화] 한 접시에 담은 필리핀, 가을 축제에서 만나다

[천안다문화] A Taste of the Philippines at the Autumn Festival

[아산다문화] 아산에서 만나는 중국의 특별한 하루… “고향과 가족이 가장 먼저 떠올라요”

[아산다문화] 세계를 잇는 유산

[아산다문화] 가을빛 물든 피나클랜드

[당진다문화] 당진시가족센터, 9월 가족놀이학교 ‘우리 가족 주말 놀이동산’ 운영

[당진다문화] 당진시가족센터, 1인가구 위한 ‘우리 집 노하우 클래스’ 운영

[당진다문화] 2026년 가족어울림 한마당 「행복 팡팡, 가족의 행복을 터뜨리다!」

[홍성다문화] 스모: 일본 전통과 현대를 잇는 국제 스포츠의 매력

[홍성다문화] 다문화아동, 블록으로 엄마나라 국기 만들며 문화 이해 넓혀

[홍성다문화] 홍성군가족센터, 이중언어교육지원 부모교육 「영·유아 부모 양육 워크숍」 성료

[홍성다문화] 홍성군가족센터, 다문화가족과 함께한 「추석맞이 송편 만들기」

[청양다문화] 청양군가족센터, 초등학생 대상 비보잉 댄스 교실 운영

[청양다문화] 대만의 전통 잔치 문화 - 반또(辦桌)

[청양다문화] 캐슈넛 껍질의 반전… 필리핀, ‘천연 피부병 치료제’ 개발

[청양다문화] 일본의 경로의 날, 할아버지와 할머니에게 감사하는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