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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에는 약 12명의 회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공동 생일축하 모임을 가졌다. 이들은 두 달에 한 번씩 만나 각자의 근황을 전하고, 성인이 된 자녀들의 이야기부터 한국에서의 생활과 가족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오랜 시간 함께해 온 만큼 때로는 삶과 가족에 관한 민감하고 깊이 있는 이야기도 오가지만, 서로의 경험을 존중하고 공감하며 편안하게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이 모임의 가장 큰 특징이다. 이번 생일 모임 역시 회원들이 회비를 조금씩 모아 음식과 커피를 함께 준비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식사와 음료를 마련한 뒤 남은 회비는 생일을 맞은 이들의 축하 선물로 전달했다. 각자 생일을 따로 준비하는 대신 함께 비용을 마련해 서로의 생일을 축하하면서 경제적인 부담은 줄이고 즐거움은 나누고 있다.
한국에서의 생활 경험과 고민을 공유하며 새로운 가족과 같은 공동체를 만들어가고 있다. 8년이라는 시간 동안 이어져 온 이들의 모임은 결혼이주여성들이 지역사회 안에서 서로 소통하고 의지할 수 있는 소중한 연결망이 되고 있다.
박혜림 명예기자(필리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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