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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룡다문화] 돌로 굽는 중국 전통 간식-스터우빙

충남다문화뉴스 기자

충남다문화뉴스 기자

  • 승인 2026-10-05 11:18

신문게재 2026-02-28 14면

중국 북부의 전통 간식인 '스터우빙'은 뜨겁게 달군 매끈한 돌 사이에 반죽을 넣어 구워내는 독특한 방식으로 바삭하고 고소한 맛을 자랑합니다. 현대적인 오븐 대신 정성껏 손으로 치댄 반죽과 엄선된 돌을 사용하는 전통 방식을 고수하며 대를 이어 그 고유의 풍미를 지켜오고 있습니다. 전통시장에서는 갓 구워낸 스터우빙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직접 볼 수 있어 여전히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는 특별한 먹거리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돌로 굽는 중국 전통 간식--스터우빙1(당리)
스터우빙을 굽는 돌
요즘은 오븐만 있으면 향긋한 빵이나 과자를 쉽게 구울 수 있다. 그렇다면 오븐이 없던 시절에는 어떻게 맛있는 음식을 구웠을까? 방법 중 하나로 뜨겁게 달군 돌을 이용하는 것이었다.

돌로 굽는 중국 전통 간식--스터우빙2(당리)
모녀가 함께 반죽을 돌에 올려놓는 모습
중국 북부에는 '스터우빙(石头饼)'이라는 전통 간식이 있다. 뜨겁게 달군 작은 돌 사이에 반죽을 넣어 구워 만든다. 한국의 프로그램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에서도 중국 시안을 소개한 편에서 이 특별한 음식을 다룬 적이 있다.

돌로 굽는 중국 전통 간식--스터우빙3(당리)
완성된 스터우빙을 꺼내는 모습
스터우빙은 나 역시 고향에 갈 때마다 꼭 찾아 먹는 음식이다. 요즘은 마트에서도 포장된 제품을 쉽게 살 수 있다. 그래도 나는 여전히 전통시장에 가서 사 먹는 것을 더 좋아한다. 갓 구운 따뜻한 스터우빙을 맛볼 수 있기 때문이다. 한 덩이의 반죽이 바삭한 간식으로 변해 가는 과정도 직접 볼 수 있다.

우리 집 근처 시장에는 오랫동안 스터우빙을 만들어 온 모녀가 있다. 두 사람은 매일 이른 아침부터 반죽을 하고 치댄다. 그리고 반죽을 작은 원형으로 하나씩 밀어 놓는다. 그동안 솥 안의 돌도 천천히 달궈진다.



돌로 굽는 중국 전통 간식--스터우빙4(당리)
방금 막 나온 바삭한 스터우빙
돌이 충분히 달궈지면 반죽을 하나씩 돌 위에 올린다. 그 위를 다시 뜨거운 돌로 덮는다. 약 5~6분이 지나면 스터우빙은 노릇노릇하고 바삭하게 익는다. 표면에는 돌에 눌린 울퉁불퉁한 자국이 남는다. 한입 베어 물면 바삭하고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스터우빙을 만드는 아주머니는 이 기술을 어릴 때 부모님에게 배웠고 지금은 딸이 곁에서 함께 일을 돕고 있다고 했다.

아주머니가 어렸을 때는 가족들이 직접 강가에 가서 알맞은 돌을 하나하나 골라 왔다고 한다. 돌은 너무 뾰족하면 안 된다. 반죽이 찢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표면이 둥글고 매끈해야 한다. 크기도 비슷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반죽이 고르게 익지 않고 모양도 예쁘게 나오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게 골라 온 돌은 여러 번 깨끗이 씻는다. 잘 말린 뒤에는 다시 가열한다. 이런 과정을 거쳐야 비로소 빵을 굽는 데 사용할 수 있다.

요즘은 조리에 적합한 돌을 따로 구입할 수 있는데 더 이상 강가에서 돌을 하나하나 찾는 수고를 덜게 되었다.

하지만 매일 아침 반죽은 여전히 손으로 치댄다. 돌도 여전히 뜨겁게 달군다. 그리고 나 역시 여전히 그 가게 앞에 서서 작고 둥근 스터우빙이 돌 사이에서 천천히 노릇노릇 익어 가는 모습을 지켜보며 말이다.
당리 명예기자(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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