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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다문화] 배우는 강사에서, 아이들의 배움을 만드는 강사로 이중언어강사, 교재·교구 제작에 도전하다

충남다문화뉴스 기자

충남다문화뉴스 기자

  • 승인 2026-10-05 11:29

신문게재 2026-02-28 24면

공주시가족센터는 교육발전특구 시범사업의 일환으로 이중언어강사들이 직접 맞춤형 교재와 교구를 제작하며 전문성을 높이는 역량강화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강사들은 하브루타 질문법과 AI 도구 활용법 등을 학습하며 각 언어별 특성에 맞춘 그림책과 회화 교재를 제작하여 실무 역량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번 교육을 통해 제작된 교재는 향후 현장 수업에 활용되어 아이들이 언어와 문화를 즐겁게 경험하고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10-3] 김수희 명예기자_직접촬영
"아이들에게 무엇을 가르칠까?"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아이들이 어떻게 배우면 더 재미있을까?"를 고민하는 시간이 시작됐다.

공주시가족센터는 2026년 공주교육발전특구 시범사업의 일환으로 '이중언어강사 역량강화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교육은 8월 26일부터 10월 2일까지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진행되며, 온라인 교육과 대면교육을 병행해 총 10회로 운영된다.

이번 교육이 기존의 역량강화교육과 다른 점은 단순히 새로운 교수법을 배우는 데 그치지 않고, 배운 교육법을 실제 교재와 교구 제작에 적용한다는 것이다.

[10-3-1] 김수희 명예기자_직접 촬영
지난 8월 28일에는 서울 아시안허브에서 대면교육을 받으며 이중언어 교재 제작의 기본부터 배웠다. 교재를 만들기 전에는 먼저 '누구를 위한 교재인가'를 생각해야 한다. 학습자의 연령과 수준, 가독성과 구성, 실용성 등을 살펴보고, 이중언어 교재에서는 두 언어의 상호 보완과 언어 전이, 시각적 자료, 문화적 포용성 등을 고려해야 한다는 점을 배웠다.



특히 인상적인 교육법 중 하나는 하브루타 질문법이었다. 정답을 바로 알려주는 대신 "왜 그렇게 생각했을까?"라고 질문하며 아이가 자신의 생각을 말하도록 돕는 방법이다. 사실적 질문에서 시작해 추론적·비판적 질문으로 확장하면서 아이들의 사고력과 표현력을 키울 수 있다. 글을 완벽하게 읽지 못하는 어린이도 그림을 보고 질문하며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림책과도 잘 연결된다.

그림책 활용법도 새롭게 배웠다. 그림책의 그림은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선, 색, 공간, 모양, 질감, 구도 등을 통해 이야기를 전달하는 '시각 언어'다. 아이들은 그림을 관찰하고 등장인물의 감정을 표현하거나 책에 나오지 않은 뒷이야기를 상상하면서 자연스럽게 언어와 사고력을 키울 수 있다.

이러한 배움을 실제 결과물로 만들기 위해 강사들은 중국팀, 베트남팀, 일본팀으로 나뉘었다. 중국팀과 일본팀은 그림책과 워크북을 제작하고, 베트남팀은 회화 교재를 제작한다. 각 팀은 원고 작성, 단어 정리, 활동지 제작 등 역할을 나누어 하나의 교재를 함께 만들어 가고 있다.



베트남팀은 아이들이 실제 수업에서 쉽고 재미있게 활용할 수 있도록 대화, 단어, 글자 익히기, 다양한 활동을 연결한 회화 교재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단순히 베트남어 문장을 익히는 데 그치지 않고, 아이들이 듣고 말하고 직접 활동하면서 자연스럽게 언어를 경험할 수 있도록 교재를 구성하고 있다.

교재 제작 과정에서는 AI 도구도 활용한다. 원고를 점검하고 스토리보드를 구성한 뒤 ChatGPT, Pinterest, Hailuo, CapCut 등 다양한 도구를 활용해 그림과 디자인을 구상하며 교재를 만들어 가고 있다. 하지만 기술을 활용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무엇을 가르칠 것인지, 아이들이 어떤 활동을 통해 배우게 할 것인지 고민하는 강사의 교육적 판단이다.

9월에는 기본 원고 작성부터 원고 교정, 교구 구성, 디자인, 교재 및 교구 제작까지 단계적으로 진행한다. 이후 10월 2일 현장 수업을 통해 제작한 교구를 최종 점검하고 ISBN 등록을 진행한다.

이번 교육은 이중언어강사들에게 단순히 새로운 지식을 배우는 시간이 아니다.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생각하고, 좋은 질문을 만들고, 놀이와 활동으로 언어를 경험하게 하며, 그 모든 과정을 하나의 교재로 만들어 내는 과정이다.

배운 것을 다시 아이들에게 돌려주기 위해 직접 교재를 만드는 이중언어강사들. 그들의 손에서 탄생할 그림책과 회화 교재가 아이들에게는 단순히 언어를 배우는 책을 넘어 서로 다른 언어와 문화를 이해하고 가까워지는 즐거운 첫걸음이 되기를 기대한다.
김수희 명예기자(베트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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